대곡-소사 잇는 신규 노선… 내달 1일 개통가뜩이나 붐비는 9호선, 혼잡도 197%→219% 증가 전망서울시, 9호선 증회·증차 추진… 안전인력 배치 및 비상상황실 운영
  • ▲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김포공항역 출구. ⓒ연합뉴스
    ▲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김포공항역 출구. ⓒ연합뉴스
    서울시가 오는 7월1일 대곡-소사선(서해선) 개통에 앞서 9호선 혼잡 관리 비상대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대곡-소사선은 경기도 부천시 소사역에서 한강을 건너 고양시 대곡역을 잇는 18.3km 구간으로, 현재 운행하고 있는 안산시 원시역에서 소사역까지 개통된 서해선의 북쪽 연장구간이다.

    대곡-소사선이 개통되면 서울로 출퇴근하는 인천·김포·일산·파주 인구가 주요 환승역인 김포공항역으로 한데 모여 해당 역의 혼잡도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현재 9호선의 출근시간대 최고혼잡도 수치인 197%가 대곡-소사선이 개통되면 219%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시는 9호선 혼잡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급행열차가 정차하는 주요 역에 안전인력을 추가배치할 방침이다. 또 혼잡상황 실시간 관리를 위해 비상상황실 운영도 병행한다.

    시는 올 연말까지 신규 전동차 48칸(8편성)을 순차적으로 투입하고, 출근 혼잡시간대 급행 2회, 열반 2회 등 증차할 계획이다. 열차운행계획 변경 등 행정절차를 거쳐 본격적으로 열차가 증편이 되는 시점은 7월 31일이다. 

    시는 증편 이후 급행열차 기준 출근시간대 혼잡도가 219%에서 208%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시는 9호선 혼잡문제 해결을 위한 근본대책 마련에도 나선다. 현재 1 대 1 비율인 급행과 일반 열차의 운행 비율 조정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교통전문기관과 함께 검토할 방침이다.

    현재 서울 시내로 출퇴근하는 수도권 서북부 시민들은 3호선과 경의중앙선을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3호선은 우회구간이 많고, 경의중앙선은 열차 운행 횟수가 적어 이용에 불편함이 많았다.

    그러나 대곡-소사선이 개통되면 대곡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 환승 없이 한 번에 갈 수 있고, 김포공항역에서 서울지하철 5·9호선 등으로 환승해 서울 시내로 빠르게 진입할 수 있다. 따라서 해당지역 시민들의 출퇴근시간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한편, 김포공항역은 대곡-소사선이 개통되면 서울지하철 5·9호선, 인천국제공항철도, 김포도시철도(김포 골든라인)가 환승역으로 삼는 국내 최초 5중 환승역이라는 타이틀을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