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환경평가 6년 만에 종결되며 전자파 괴담 거짓말로 결론민주당, 과거 성주 찾아 "사드 오면 미쳐버려" 탬버린 들고 춤춰與 "괴담 마약에 중독…최근엔 방사능 괴담으로 국민 불안 가중"
  •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경북 성주에 배치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결과 인근 지역 전자파가 인체에 무해한 수준으로 나오자 여권은 더불어민주당 향해 '괴담 정치'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과거 민주당 의원들이 경북 성주에서 춤을 추며 대중가요를 개사한 '사드 괴담 노래'를 부르는 등의 행동이 무분별한 '정치 선동'임이 드러났다는 지적이다. 그러면서 사드 사태와 마찬가지로 최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괴담 유포를 멈추라고 강조했다.

    "저급한 민주당 의원들 괴담 유포 나선 모습 한심"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사드 기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에 6년이나 걸렸다"며 "문재인 정권 5년 내내 중국 눈치 보면서 하지도 않으면서 마치 하는 것처럼 국민을 속였던 환경영향평가가 윤석열 정부 1년 만에 마무리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자파로 참외가 말라 죽는다거나 전자파 밑에서 내 몸이 찢어질 것 같다거나 전자파에 튀겨진다거나 하는 등과 같은 터무니없는 악랄한 괴담을 노래까지 만들어 불렀던 인사들이 출세를 거듭해 아직도 민주당에 지금 버젓이 활동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그동안 터무니없는 괴담으로 국민을 거짓 선동한 죄를 고백하고 국민 앞에 용서를 구해야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쏟아냈던 괴담이 전혀 근거 없는 것이 입증됐는데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괴담이라는 마약에 중독된 나머지 반성은커녕 더 깊이 빠져들고 있다"며 "과학적 근거가 없는 방사능 괴담으로 국민의 불안을 가중시켜 수산업 종사자, 관광업 종사자들의 생계를 본격적으로 위협하겠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저급한 민주당 의원들이 공천 한 번 더 받아보려고 괴담 유포에 경쟁적으로 나서는 모습이 참으로 한심하다"며 "자신의 반사이익을 위해 나라 전체를 괴담 피해자로 만드는 민주당은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드 기지 전자파, 6년 만에 문제 없다 결론

    국방부와 환경부는 전날 성주 사드 기지 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한 협의를 완료하고 환경영향평가서를 승인했다. 평가에 따르면, 사드 기지 전자파 측정 최대값은 0.018870W/㎡로 나타났다. 이는 인체보호기준(10W/㎡)의 0.189%(53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 2017년 사드 임시 배치 이후 문재인 정부에서 5년의 세월이 흘렀고 윤석열 정부 출범 후 1년까지 총 6년만에 환경영향평가가 마무리된 것이다. 사드 한반도 배치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따른 한미 동맹의 대응책이었지만, 중국이 경제보복을 가하고 민주당 의원들이 인체·환경 위험 등을 주장하며 사실상 '반쪽 배치'에 불과했다.
  • ▲ 손혜원, 소병훈, 박주민, 표창원, 김현권, 김한정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016년 8월 '사드 반대 성주군민 촛불집회'에 참석해 노래를 부르고 있다.성주사드배치철회 투쟁기록실 페이스북 캡처.
    ▲ 손혜원, 소병훈, 박주민, 표창원, 김현권, 김한정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016년 8월 '사드 반대 성주군민 촛불집회'에 참석해 노래를 부르고 있다.성주사드배치철회 투쟁기록실 페이스북 캡처.
    민주당 의원들, 과거 "전자파 밑에서 내 몸 튀겨질 것 같아"

    손혜원, 소병훈, 박주민, 표창원, 김현권, 김한정 등 당시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2016년 8월 정부의 사드 배치에 반발하며 '사드 반대 성주군민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이들은 머리에 가발을 쓰고 탬버린을 흔들며 개사한 대중가요에 맞춰 춤을 췄다.

    가수 박상철씨의 '무조건'을 개사한 노래에선 "청와대와 박근혜가 나를 부르면 한참을 생각해 보겠지만, 사드 반대 집회 불러준다면 무조건 달려갈거야"라고 했다.

    가수 인순이씨의 노래 '밤이면 밤마다'를 개사하면서도 "외로운 밤이면 반마다 사드의 전자파는 싫어. 강력한 전자파 밑에서 내 몸이 튀겨질 것 같아"라고 했고, 가수 송대관씨의 노래 '해뜰날'을 개사해서는 "사드가 오면 돌아버린단다. 사드가 오면은 미쳐버린단다. 사드를 막아내야 전자파가 걷히고 산뜻하게 맑은 날 돌아온단다"라고 노래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성남시장 시절인 2016년 7월 페이스북에 "사드 전자파는 인체에 치명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적기도 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7년 전 민주당 의원들은 형형색색 가발을 쓰고 탬버린을 흔들며 성주 군민들 앞에서 전자파 밑에서 내 몸이 튀겨질 것 같다는 괴담송을 불렀다"며 "한·미동맹을 이간질하고 농민들 가슴에 대못을 박고 아름다운 고장 성주 이름에 먹칠한 민주당은 국민 앞에, 성주 군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최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민주당의 장외집회 등 당시 사드 반대와 같은 선동 정치를 계속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윤 원내대표는 "지금도 그때의 상황과 마찬가지다. 정부와 전문가들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서 과학적 사실을 알리려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민주당과 진보단체들은 마이동풍"이라며 "괴담의 야만시대를 끝장내고 진실의 미래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민주당의 상식 밖 철없는 행동은 스스로 괴담과 선동 없이는 하루도 버틸 수 없는 정치집단임을 세계만방에 알리는 꼴"이라며 "과학적으로 안정성이 입증되지 않는다면 민주당이 호들갑을 떨지 않더라도 세계 모든 나라가 나서서 오염수 방류를 막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