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올리브나무 1000그루 선물 의향 전달대통령실, 제주산 귤나무 1000그루 답례 검토올리브는 이슬람 국가서 '축복받은 열매'대통령실 "양자 관계는 최고 수준" 평가
  • ▲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 16일(현지시간) 아부다비 국립전시센터(ADNEC)에서 열린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 개막식'에 앞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 16일(현지시간) 아부다비 국립전시센터(ADNEC)에서 열린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 개막식'에 앞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이 올리브 나무 1000그루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선물하겠다고 한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UAE의 지속적인 관계 발전 및 답례 차원에서 제주산 귤나무 1000그루를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UAE의 대표적 지한파(知韓派) 인사인 칼둔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최근 무함마드 대통령의 올리브나무 1000그루 선물을 한국에 알렸다고 한다.

    올리브 나뭇가지는 '평화'를 상징한다. 특히 UAE와 같은 이슬람 국가에서는 올리브를 '축복받은 열매'로 여긴다. 

    이에 대통령실은 "이번 선물은 서로에 대한 변함 없는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양자 관계는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대통령실은 또 올리브 나무가 한국에 도착하게 될 경우, 검역 절차를 거쳐 수령 후 제주의 국유지에 옮겨 심어 보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외국 정상으로부터 받은 선물은 '대통령 기록물'로 분류되는 만큼 국가 차원에서 보존하되, 올리브 나무의 식생을 고려해 제주로 옮긴다는 것이다.

    한국과 UAE는 지난 1월 윤 대통령 국빈 방문 이후 각종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국빈 방문 당시 윤 대통령은 UAE 바라카 원전 사업을 토대로 새로운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UAE 국부펀드로부터 300억 달러(한화 40조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외교 성과를 거뒀다.

    또 북아프리카 수단 내전이 격화됐던 지난 4월, 수단에서 한국 교민을 무사히 철수한 '프로미스(promise) 작전' 때는 UAE가 우리 측에 육로 탈출을 제안하고 차량을 제공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