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자녀 입시비리 등 서울대서 파면된 조국 감싸고 나서싱하이밍 내정간섭엔 "위안스카이와 비교하면 안돼" 두둔
  • ▲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이종현 기자
    ▲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이종현 기자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서울대에서 교수직을 파면된 데 대해 "무도한 짓"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대 동창회에서 자신의 이름을 빼 달라는 취지로 말했다.

    이 전 대표는 16일 민주당 교육연수원 주최로 전북도당에서 열린 '대한민국 이대로 괜찮은가' 강연에서 "서울대 교수가 되기가 얼마나 어려운데 본인 잘못도 아니고 딸이 장학금 받아서 김영란법 위반이라고 파면했다"며 "이게 말이 되는 소린가. 그럼 이 나라 모든 국회의원, 기자, 교수 자녀들은 장학금을 받으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제가 서울대 두 번 들어갔는데 지금은 후회막급"이라며 "그런 학교 나왔다는 걸 어디 가서 뭐라고 하겠나. 졸업생 명부에서 나를 빼라고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서울대 섬유공학과에 71학번으로 입학했다가 재수해 사회학과 72학번으로 재입학했고 1985년 졸업했다.

    앞서 서울대 교원징계위원회는 지난 13일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인 조 전 장관에 대해 파면을 의결했다. 조 전 장관이 2019년 12월 뇌물수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지 3년6개월, 지난 2월 자녀 입시비리 등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지 4개월 만이다.

    조 전 장관 측은 파면 의결에 불복해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소청 심사를 청구하기로 했다. 조 전 장관은 최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만나면서 내년 총선 출마설이 제기되고 있다.

    이해찬 전 대표는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만찬 자리에서 '미국 베팅 후회' 등 내정간섭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중국대사가 표현을 잘못하긴 했지만, 중국의 공식 입장"이라고 두둔성 발언을 했다.

    그는 "그걸 가지고 대통령이 원세개(袁世凱·위안스카이)라고 비유까지 했는데, 원세개는 고종 때 중국에서 파견한 대사 겸 일종의 총독인데 여기(조선) 와서 별짓 다 했다"며 "돌아가선 쿠데타 해서 집권까지 했다. 그런 사람하고 지금 대사하고 비교하면 어떡하나. 저렇게 하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때 뭐라고 하겠나"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아울러 "가장 최근에 윤석열 정부에게 시달린 게 이재명 대표와 조국 전 장관"이라며 "이재명 대표를 줄곧 지켜봤는데 대단히 진지하고 공부도 많이 하고 내공도 강하다"고 추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