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김현정의 뉴스쇼 출연, "지난 정부 일부 시기 정상회담 뒷돈 얘기 있다""이재명은 경기도지사 시절 북한과 대화 위해 뭘 보냈느니 말았느니 수사 중""북한 연락사무소 폭파, 관계 주도하기 위해 한미 상대로 가스라이팅 한 것"
  • ▲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했다. ⓒ이종현 기자
    ▲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했다. ⓒ이종현 기자
    권영세 통일부장관은 16일 문재인정권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북 태도와 관련해 "굴종적 대화, 비상식적인 관여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권 장관은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남북관계 전망 및 대화 가능성 등과 관련해 "지속 가능해야 되고, 상식적인 관여·대화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장관은 "지난 정부 일부 시기 정상회담 뒷돈 이야기도 있고, 그 다음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에 북한과 대화를 하기 위해서 뭘 보냈느니 말았느니 하는 것으로 지금 수사 중에 있다"며 "수사 결과를 봐야 할 일이겠으나 이런 식의 굴종적인 대화, 비상식적인 관여는 별로 바람직하지 않고 지속 가능한 대화도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권 장관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미국의 승리에 베팅하지 말라'는 발언을 두고도 "굉장히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한중관계를 다시 회복하려는 시점에서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발언"이라고 언급한 권 장관은 "중국이라는 나라의 외교관들이 임의로 그런 행동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만큼, 중국의 입장과 연관이 있는 발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싱 대사 추방 여부와 관련해서는 "잘못된 부분에 대해 지적하고, 앞으로 어떤 태도를 중국과 싱 대사가 보이는지 좀 더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정부가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북한을 상대로 447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한 배경은 "북한의 불법행위나 인권 침해 등에 대해 형사든 민사든 언젠가 북한에 책임을 물을 수 있을 때는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는 그런 차원"이라고 권 장관은 설명했다.

    "북한이 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은 표면상 대북전단 살포를 이유로 들었으나 '하노이 노딜' 이후 경색된 남북·북미관계를 주도하려고 한미를 상대로 가스라이팅 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권 장관은 그러면서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지나가는 것은 북한의 잘못된 태도를 용인하는 것이고, 한편으로는 우리 사회 내에서 그런 가스라이팅에 넘어가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권 장관은 북한의 개성공단 무단 가동 중단, 금강산관광지구 내 우리 측 시설 무단 철거 등 재산권 침해와 관련해서도 "여러 가지 법적 수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 ▲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월2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월2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