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아들 암호화폐 업체 임원' 언론보도 전면 반박"블록체인 관련 스타트업에 일반 회사원으로 취업한 것""도박 성매매 안해" "형수 욕설도 안해"…이재명에 일침
  •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7차 전국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7차 전국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아들이 암호화폐 업체 임원이라는 언론 보도를 두고, 답변을 요구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제 아들은 누구의 아들처럼 도박을 하지도 않는다. 성매매 의혹에 연루된 적도 없다"고 맞받아쳤다.

    김 대표는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제대로 확인도 안 된 일부 보도를 가지고 마치 무슨 호재라도 잡은 양 득달같이 달려드는 모습이 안쓰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10일) 페이스북에 김 대표의 아들이 암호화폐 업체 임원으로 억대 게임회사 주식을 갖고 있다는 내용의 언론보도를 인용하며 "이제 김 대표가 답할 차례"라고 적었다.

    이에 김 대표는 "이 대표가 답답하긴 할 것"이라며 "권력형 부정부패 의혹의 몸통으로 재판받으러 다니랴, 자당 내 비명계로부터 받는 사퇴 압력에 시달리랴, 경박한 중국 사대주의 언행으로 골머리가 아플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아들 관련 보도에 대해선 "제 아들은 (주)언오픈드라는 직원 30명 정도 되는 중소 벤처기업(블록체인 산업 관련 스타트업 스튜디오)에 직원으로 취업한 것"이라며 "봉급쟁이 회사원으로 소득세 꼬박꼬박 내면서 열심히 자신의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저의 아들에게 무슨 잘못이 있냐"고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아들은) 회사 주식을 1주도 보유하지 않은 채 봉급 받고 일하는 회사원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김 대표는 이 대표 아들이 성매매, 상습 도박 의혹을 받았던 일과 해명 과정에서 '아들은 남이다'라는 취지로 말한 부분을 상기시키며 역공했다. 

    그는 "저는 어떠한 경우에도 제 사랑하는 아들을 남이라고 말하지 않으며, 어떤 경우에도 형수님과 형에게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퍼붓지도 않는다"라며 "자신의 권력과 출세를 위해 아들과 형, 형수님을 짓밟는 짓은 인간이라면 절대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젠 이 대표가 답할 차례다. 아직도 이 대표에게 그 아들은 남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