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5일 사전 녹화 영상 송출…올 하반기 희곡집 출간 예정
  • ▲ 연극 '당선자 없음' 공연 장면.ⓒ두산아트센터
    ▲ 연극 '당선자 없음' 공연 장면.ⓒ두산아트센터
    '백상 연극상' 수상작인 연극 '당선자 없음'이 온라인으로 관객과 만난다.

    지난 달 28일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당선자 없음(이양구 작, 이연주 연출)이 백상 연극상을 받았다. 두산아트센터는 이번 수상을 기념해 6월 2일부터 5일까지 사전 녹화 영상을 무료 송출한다.

    '당선자 없음'은 두산아트센터 통합 기획 프로그램 두산인문극장의 일환으로 지난해 선보였던 '공정'을 주제로 무대에 올랐다. 2019년 연극 '이게 마지막이야'에서 작가·연출로 호흡을 맞춴던 이연주·이양구가 이번엔 연출·작가로 협업했다.

    연극은 대한민국 최초의 헌법이 만들어진 과정을 소재로 했다. 1948년 5월 10일 남한 단독 선거로 구성된 제헌국회가 대한민국 정부를 선포하기까지를 배경으로 제헌헌법을 만들고 대한민국 정부를 수립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백상예술대상 심사위원들은 "법질서가 심각하게 흔들리는 한국사회의 문제를 시의적절하게 포착했다. 광범위한 리서치를 통해 대한민국 최초의 헌법이 제정되는 과정을 무대화함으로써 '공정'의 가장 중요한 척도가 되는 법 또한 특정시대 사회구성원에 의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사회적 합의의 결과물임을 주지시켜 줬다"고 평했다.

    이어 "지난 1년 동안 생산된 창작극 중에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 손꼽을 수 있겠다"고 극찬하며 "'두산인문극장 2022: 공정'의 타이틀 아래 진행된 공연과 강연들은 아이로니컬하게도 우리 사회의 '불공정성'을 직시하게 해줬다"고 밝혔다.

    시상식에서 김요안 두산아트센터 프로듀서는 "처음 후보 선정 소식을 듣고 무척 기뻤는데, 수상까지 하게 돼 영광스럽다. 노동자의 취약한 권리와 제헌헌법이라는 낯선 주제와 당시 첨예한 이슈였던 '공정'을 다루며 꽤 어려운 과정이 있었다. 앞으로 연극과 극장의 지속성에 대해 고민하고 소외된 이들을 살피고 위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당선자 없음'(이음 출판)은 올 하반기 희곡집을 출간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두산아트센터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