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EU대표단과 정상회담… 8년 만에 공동성명 尹 "최대 투자 파트너이자 보편적 가치 공유하는 동반자"디지털·경제안보 분야서 협력 강화… 北·러시아 규탄
  • ▲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EU 정상회담에서 샤를 미셸 EU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EU 정상회담에서 샤를 미셸 EU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유럽연합(EU) 대표단과 정상회담을 가지고 8년 만에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환경과 디지털·경제안보 등 새로운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것이다. 

    윤 대통령은 22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샤를 미셸 EU 상임의장과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그는 회담 모두발언에서 "EU는 우리의 3대 교역국이고, 제1의 대 한국 투자 파트너로 자유·인권·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소중한 동반자"라면서 "한국과 EU의 협력은 첨단기술, 글로벌 안보, 기후 등 글로벌 아젠다로 계속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미셸 상임의장은 "안보 불안과 민주주의적 가치들이 결국 우리가 같이 공유하는 가치로, 소중한 동반자로, 아주 진중하고 또한 진솔한 동반자로 우리를 연결시켜 주고 있다"면서 "우리가 함께 활동함으로써 우리의 목표에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EU는 1963년 수교를 시작해 2010년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격상됐다. 이번 정상회담은 한-EU 수교 60주년을 맞아 2018년 이후 5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됐다. EU 상임위원장과 집행위원장이 동시에 방한한 것은 2012년 이후 11년 만이다. 

    이날 윤 대통령과 EU 대표단은 공동성명 채택을 통해 양자 관계 진전 평가와 환경·보건·디지털·경제안보 등 새로운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한-EU 외교장관 전략대회를 신설하고, 3대 파트너십(환경·보건·디지털)을 체결했다. 또 현행 산업정정책대화를 공급망·산업정책대화로 확대해 1차 회의를 연내에 개최하기로 했다. 

    또 양 정상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규탄하고, 북한의 핵 위협과 인권 상황에 대한 대한 문제 의식을 공유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북한의 반복되는 불법 탄도미사일 발사와 지속되는 핵개발, 핵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한 언급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북한의 불법 무기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한 재원 사용은 북한 주민들의 인도주의적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