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G7 정상회의 마치치고 귀국… 숄츠 총리와 정상회담"라인강·한강의 기적 통한 경제발전 과정서 서로에게 힘 돼"양국, 北 비핵화 공동 대응… 獨 총리, DMZ 방문해 규탄하기도
  • ▲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독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독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일본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귀국 직후에도 외교 행보를 이어갔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것이다. 

    윤 대통령은 21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숄츠 총리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양국은 20세기에 들어와 전장과 분단의 아픔을 겪었음에도 라인강의 기적과 한강의 기적을 통해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뤄내고, 그 과정에서 서로에게 힘이 되어 왔다"면서 "한국과 독일 양국이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더욱 확대하고 유럽과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연대를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숄츠 총리는 "대한민국이 지난 최근 몇년 간 이룬 경제성장도 우리에게 깊은 감명을 줬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저는 대한민국 발전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바이며 이를 바탕으로 양국관계가 긴밀하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독일 총리의 한국 방문은 2010년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이후 처음이다. 양국의 외교를 위한 공식 방한은 1993년 헬무트 콜 총리 이후 30년 만이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을 통해 수소·반도체·바이오·청정에너지 등 첨단산업 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국방과 방위산업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세계 경제의 불안정성과 지정학적 갈등이 심화되고 글로벌 공급망이 급속히 재편되는 과정 속에 한-독 양국이 공급망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한-독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을 조속히 체결하여 방위산업 공급망이 원활히 작동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양국은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해서도 공조하기로 했다. 이날 정상회담에 앞서 숄츠 총리는 파주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해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 "역내 평화에 대한 위협"이라며 도발 중단을 촉구하기도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두 정상은 북한이 불법적인 도발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할 것"이라며 "일관된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지속적으로 발신하면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윤 대통령은 한일, 한미일 정상회담을 비롯해 다양한 외교 일정을 소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