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출 "이건 알고리즘 아니고 속이고리즘… 더이상 방치 안 돼"이철규 "윤석열 검색하면 안철수·유승민뿐… 붕어빵에 붕어가 없어"박성중 "네이버,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어… 알고리즘에 의해 편견이 작용"윤재옥 "알고리즘이나 뉴스 편집에 문제가 있는지 검증… 대책 세워야"
  • ▲ 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이 9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윤재옥 원내대표. ⓒ연합뉴스
    ▲ 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이 9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윤재옥 원내대표.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뉴스 알고리즘의 편파성을 지적하고 개혁 필요성을 주장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 의장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네이버 뉴스에 '윤석열' 키워드로 검색했을 때 나온 기사들을 인쇄해 가져와 들어 보이며 "비판과 비난 기사 일색"이라며 "이제는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장은 "내일이 윤 대통령 취임 1주년인데 네이버에 '윤석열' 키워드를 쳐서 관련도 순으로 기사를 보면, 첫 기사가 한겨레신문 기사로 '모든 국민을 유죄와 무죄로 나눈 윤석열 검찰정치 1년'이라는 제목이 뜬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의장은 "이렇게 취임 1주년이 된 대통령을 향해서 비판과 비난 기사로 도배하면 이것을 본 국민들이 윤 대통령을 객관적으로 혹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것이 아마 기적에 가까울 것"이라며 "스마트폰 버전뿐 아니라 PC 버전 역시 똑같은 결과"라고 지적했다.

    박 의장은 그러면서 "네이버 포털 뉴스를 더이상은 방치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네이버 측에서는 알고리즘으로 이렇게 만들어놓은 기사라 하는데 이것은 알고리즘이 아니라 '속이고리즘'"이라고 주장했다.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 역시 "붕어빵에 붕어가 없다"며 "비판 기사는 얼마든지 존중하고 실을 수 있지만, 윤석열을 검색하는데 안철수가 나오고 유승민이 나오고 제3자가 비판하는 기사가 관련도 순위에 들어간다는 것은 조작에 의하지 않고는 불가능한 것"이라며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이 사무총장은 "알고리즘 때문이라고 주장한다면 설계할 때부터 그렇게 나오게끔 설계된 것"이라며 "이제 네이버는 더이상 방치해둘 수 없는 '괴물'이 돼가고 있다. 이에 대한 책임은 오로지 네이버가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인 박성중 의원도 "네이버에 윤석열 대통령을 쳐 보라"며 "한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다. 상당수가 진보 좌파가 많다 보니 그쪽으로 (뉴스가) 뜨고 있다. 알고리즘에 의해 편견이 작용하다보니 확실하게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회의 후 네이버를 대상으로 한 지적들과 관련 "대통령 이름을 치면 계속 부정적 기사만 나와 알고리즘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을 한 것"이라며 "알고리즘이나 뉴스 편집에 문제가 있는지 검증해 문제가 있으면 네이버에서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