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부부, 30일 오후 5박7일 방미 마치고 성남 서울공항 통해 귀국59억불 투자 유치 성사 이어 확장억제 강화 '워싱턴 선언' 채택
  • ▲ 5박7일간 국빈방미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30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뉴시스
    ▲ 5박7일간 국빈방미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30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5박7일간의 미국 국빈방문 일정을 마치고 30일 귀국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방미 성과로 '워싱턴 선언'과 한미 간 첨단 과학기술 분야 협력 확대 등을 꼽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30분경 김건희 여사와 함께 전용기인 공군1호기 편으로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공항에는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과 이진복 정무수석, 국민의힘의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장호진 외교부 1차관,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이 나와 윤 대통령 부부를 영접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4일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계기 국빈방미와 한미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미국 워싱턴D.C.로 출발, 5박7일간 숨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해온 윤 대통령은 미국 기업으로부터 총 59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한화로는 약 7조90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넷플릭스가 한국 문화콘텐츠 산업 분야에 25억 달러의 투자를 결정했고, 미국 첨단 기업 6개사로부터 총 19억 달러, 미국 소재기업 코닝으로부터는 15억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냈다.

    미국 기업의 투자 활성화 등 경제 성과에 이어 대통령실은 지난 26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에서 채택한 '워싱턴 선언'을 대표적 방미 성과로 평가했다.

    '워싱턴 선언'에는 고도화하는 북핵 대응을 위해 확장억제 강화와 핵 및 전략 기획을 토의하는 핵협의그룹(NCG) 설립 등 내용이 담겼다.

    정상회담을 마친 뒤 백악관에서 이어진 국빈만찬도 양국 국민의 호응을 얻어내는 등 큰 화제가 됐다. 윤 대통령은 만찬장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즉석 요청으로 돈 맥클린의 '아메리칸 파이'를 열창했다.

    지난 27일 미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 70주년의 역사적 의미와 동맹의 미래 방향 등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43분간 진행한 영어 연설에서 500여명의 미 상하원 의원들로부터 23번의 기립박수를 포함, 총 56번의 박수를 받는 등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윤 대통령의 영어 실력도 누리꾼들 사이에서 호평이 이어지면서 화제가 됐다.

    워싱턴 일정에 이어 윤 대통령은 보스턴으로 이동해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석학과의 간담회,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테이블, 하버드대 연설 등 일정을 소화했다. 역대 한국 대통령 가운데 하버드대에서 연설한 것은 윤 대통령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허위 선동, 모바일과 결합한 가짜뉴스, 핵무기 개발, 전체주의에 위협에 맞설 자유와 공정, 연대의 가치 등을 강조했다.

    한편,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반도체과학법(칩스법)에 대해서는 여전히 지속적인 협의가 필요하다는 숙제가 남았다.

    기획재정부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 기업의 투자와 사업 활동에 특별한 지원과 배려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점을 들어 "IRA·칩스법과 관련한 인센티브 집행 과정에서 우리 기업의 입장이 최대한 반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