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부부, 25일(현지시각) 美 워싱턴DC 알링턴 국립묘지 참배"대한민국 국민 대표해 자유·평화 위해 헌신한 미군 용사들에 경의"
  • ▲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오전(현지시각) 워싱턴DC 인근 알링턴 국립묘지를 참배하며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연합뉴스
    ▲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오전(현지시각) 워싱턴DC 인근 알링턴 국립묘지를 참배하며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국빈방문 둘째날인 2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와 함께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해 무명용사탑에 헌화했다. 우리 측에서는 박진 외교부장관,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등이 동행했고, 미국 측에서는 루퍼스 기포드 국무부 의전장,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페핀 워싱턴 관구사령관이 함께했다.

    이날 윤 대통령 부부의 방문에 따라 알링턴 국립묘지에는 미군 의장대 90여명과 군악대 50여명이 도열했다. 묘지 인근에서는 예포 21발이 발사됐다.

    윤 대통령은 애국가 연주에 맞춰 가슴에 손을 얹고 국기에 대해 경례했고 이어 미국 국가가 연주되자 가슴에 얹은 손을 내렸다.

    윤 대통령은 이어 무명용사탑에 헌화 및 묵념을 했다. 헌화대에는 '대한민국 대통령 윤석열'이라고 적힌 태극 문양의 화환이 놓였다. 윤 대통령이 헌화대에 올라서자 진혼곡이 연주됐고 윤 대통령은 다시 가슴에 손을 얹고 추모의 뜻을 표했다.

    참배를 마친 윤 대통령은 알링턴 국립묘지 기념관 전시실을 둘러보기도 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전시실에서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더이상 잊혀지지 않을 것입니다(We will never forget, forgotten no more)'라는 영문 문구가 적힌 기념패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기념패는 6·25전쟁 참전영웅을 기리는 것으로, 한미 양국 국기 및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로고를 새겨 전통 자개 바탕으로 제작했다.

    윤 대통령은 "1864년부터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미군 용사 22만여 명이 안장된 미국인들의 성지인 알링턴 국립묘지에 서게 되어 감회가 남다르다"면서 "이곳에는 한국전쟁에 참전하여 전사한 분들도 다수 안장되어 있어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하여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미군 용사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1864년 준공된 알링턴 묘지는 뉴욕 주 '롱아일랜드' 국립묘지에 이어 미국에서 두번째로 큰 규모의 묘지로, 미국 남북전쟁, 제1·2차 세계대전, 6·25전쟁, 베트남 전쟁 등 참전용사 약 21만5000여명이 안치돼 있다.

    특히 무명용사가 안치된 무명용사의 묘 비석에는 "하느님만이 아시는 무명의 미국 용사가 영예롭게 이곳에 잠들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