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단독 공개 행보, 직전 한 달 2번→ 일주일 새 5회 야당 "김승희, 김건희 측근" 비판에 대통령실 "능력 인사"
  •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4일 대전 서구에서 새마을회 회원들과 함께 독거노인 및 소외계층을 위한 이동식 빨래방 봉사활동을 마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4일 대전 서구에서 새마을회 회원들과 함께 독거노인 및 소외계층을 위한 이동식 빨래방 봉사활동을 마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의 측근으로 불리는 김승희 의전비서관을 공식 임명했다. 

    윤 대통령은 14일 미국 국빈방문을 앞두고 의전비서관에 김 의전비서관직무대리를 정식 임명했다. 김일범 전 의전비서관이 지난달 10일 사퇴한 후 한 달여 만에 정식 임명이다.

    김 비서관은 김 여사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이벤트 대행회사 대표였던 김 비서관은 김 여사와 2009년 고려대 언론대학원 최고위과정을 함께 들었다. 

    이벤트 대행회사 운영 당시 김 비서관은 박근혜정부에서 한·중·일 정상회담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란 국빈방문 중 행사를 대행하기도 했다. 또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과 광복70주년 문화행사 등도 맡은 이력이 있다. 

    윤 대통령이 서울 서초구 윤봉길기념관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던 2021년 6월 장소를 예약한 것도 김 비서관이었다. 대선 당시에는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에서 홍보본부 기획단장을 맡아 윤 대통령을 도왔다.

    야당에서는 김 비서관 임명으로 김 여사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라인' 이 득세하는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대통령 국내외 일정과 동선을 책임지는 의전비서관 자리에 영부인의 측근을 기용한 사례는 최초일 것"이라고 비난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을 앞둔 상황에서 의전비서관을 오래 비워둘 수 없었다는 의견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7일 통화에서 "여사의 측근이라는 것은 프레임일 뿐이고, 능력적인 측면에서 다양한 경험이 있으신 분"이라고 소개했다.

    최근 김 여사는 지난 11일을 시작으로 15일까지 내리 닷새에 걸쳐 개인 일정을 소화했다. 직전 한 달간 공개된 단독 일정이 2개였던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행보다. 

    참여 행사의 폭도 기존 문화·예술행사에 집중됐던 단독 행보와 달리 보훈·지역방문 등으로 넓어졌다. ▲11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명예회장 추대식 ▲12일 납북자·억류자 가족 면담 ▲13일 전몰·순직 군경을 위한 히어로즈패밀리 출범식 ▲14일 대전 봉사활동, 태평시장 방문 ▲15일 주한 프랑스대사관 개관식 참석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