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희태도 징역 1년, 집유 2년 받았다"'돈 봉투 게이트' 가시화… "실체적 진실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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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게이트'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검찰이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고 가운데 민주당 내에서도 의혹에 연루된 송영길 전 대표가 자진 입국해 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요구가 터져 나오는 상황이다.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1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송영길 전 대표가 (돈 봉투 의혹 규명을 위해) 제 발로 들어오시는 게 더 낫지 않나, 그게 더 당당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현재 프랑스 파리경영대학원(ESPC) 방문연구교수로 있다.조 의원은 송 전 대표가 "(돈 봉투 의혹은)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개인적 일탈"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비판 목소리를 냈다. 그는 "이 전 부총장이 '송 대표 보좌관에게 문자 전달했음' 이런 (문자를 보낸) 것이 있는데 (송 대표의 선 긋기는) 조금 궁색하지 않나"라고 꼬집었다.윤관석 의원이 자신이 돈 봉투를 전달한 정황이 담긴 녹취가 공개되자 '짜깁기'라고 반박한 데 대해선 "연이어 이런 대화가 있었다는 것 아닌가, 객관적으로 볼 때 짜깁기했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지 않나"라고 강조했다.특히 조 의원은 "(민주당 돈 봉투 의혹이) 만약 사실이라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박희태 당시 후보가 300만원 돈 봉투 돌린 것으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이 나왔다"고 덧붙였다.취업 청탁 등의 대가로 10억여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재판에 넘겨진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이 1심에서 검찰 구형보다 높은 실형을 선고받은 것과 관련해선 "사실상 플리바게닝 같은 게 좀 있지 않았겠냐"고 추정했다. 플리바게닝(Plea Bargaining)은 피의자가 수사에 협조하면 형벌을 감경해주는 유죄 협상이다.전재수 민주당 의원도 BBS 라디오에서 "(돈 봉투 의혹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에 과거 잘못이 있었다면 당연히 끊어내고 새 출발을 해야 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돈 봉투 의혹들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민주당이 받게 될 피해는 막대하다. 관련된 의원만 많게는 20명, 내부 관계자까지 합하면 70여명에 달한다. 이 때문에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선 섣불리 의혹 당사자들을 옹호할 수 없다는 신중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는 후문이다. 총선을 앞두고 자신까지 직격탄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다.민주당은 이미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에 이어 노웅래·기동민 의원을 옹호하며 검찰 수사를 '야당 탄압'이라고 규정하고 맞서왔다. 검찰 수사에 대한 전선을 지나치게 넓힐 경우 방탄에 골몰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는 형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