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에서 개최… 동북아시아 현안 집중 논의 예상
  • ▲ 앞열 우측부터 한국 해군 율곡이이함(DDG-992), 미국 해군 니미츠함(CVN-68), 일본 해상자위대 우미기리함(DD-158). ⓒ해군
    ▲ 앞열 우측부터 한국 해군 율곡이이함(DDG-992), 미국 해군 니미츠함(CVN-68), 일본 해상자위대 우미기리함(DD-158). ⓒ해군
    제13차 한미일 안보회의(DTT, Defense Trilateral Talks)가 미국 워싱턴 D.C.에서 오는 14일 열린다.

    11일 국방부에 따르면 회의에는 허태근 국방부 국방정책실장, 라이 래트너(Ely Ratner) 미국 국방부 인도-태평양안보차관보, 마스다 카즈오(増田 和夫) 일본 방위성 방위정책국장을 수석대표로 3국의 국방・외교 주요직위자들이 참석한다.

    한미일 안보회의는 국방 차관보급을 수석대표로 하는 연례 안보협의체로, 지난 2008년 이후 12차례 시행되다 2021년 이후부터는 잠정 중단됐다.

    3년 만에 개최되는 이번 회의에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미일 3국의 협력 방안, 중국의 군사적 팽창에 따른 동북아시아 현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1월 프놈펜에서 한미일 3국 정상이 만나 약속한 한미일 미사일경보정보 실시간 공유에 대해서도 실무적인 의견들이 오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소원했던 한일 관계는 급속도로 개선되는 모양새다. 엉켜 있던 실타래가 풀리면서 덩달아 한미일 3국간 군사적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 3일 한미일 3국 해군은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핵추진 항공모함이 참여한 가운데 대잠전 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우리 해군은 이지스 구축함인 율곡이이함(DDG-992), 구축함 최영함(DDH-981)·대조영함(DDH-977), 군수지원함 소양함(AOE-51)을 투입했으며, 미국 해군은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함(CVN-68), 이지스 구축함 디케이터함(DDG-73), 웨인 E. 메이어함(DDG-108)을, 일본 해상자위대는 구축함 우미기리함(DD-158)을 참가시켰다. 

    한미일 대잠전훈련은 지난해 9월 시행 이후 6개월 만에 이뤄졌다. 이는 최근 북한의 고도화하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수중 위협에 따른 연합 대응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