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자들, 구치소 영치금 후원 독려… "정 교수가 여러분 응원에 힘 얻는다"영치금 계좌는 300만원까지… 정경심, 한도 넘으면 개인계좌로 수시 이체
  • ▲ 정경심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지난해 11월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뉴데일리DB
    ▲ 정경심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지난해 11월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뉴데일리DB
    '자녀 입시비리' 혐의로 징역 4년이 확정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최근 2년 동안 구치소 내 영치금 수수 상위 10명 안에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정 전 교수가 받은 영치금은 최소 4100만원에서 최대 2억4100만원이다. 

    정 전 교수는 구치소 수감 이후 지지자들로부터 상당한 수준의 영치금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 전 교수가 후원받은 돈을 개인계좌로 수시로 옮긴 정황이 드러나면서 영치금마저 재산 축적 수단으로 이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 ▲ 서울구치소 수용자 보관금 입금 총액 상위 10명ⓒ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실
    ▲ 서울구치소 수용자 보관금 입금 총액 상위 10명ⓒ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실
    10일 국민의힘 소속 유상범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서울구치소 수용자 보관금 입금 총액' 자료에 따르면, 2021년 1월1일부터 지난 2월28일까지 서울구치소에서 영치금 입금액이 가장 많은 수감자 10명의 개인별 영치금 입금액은 최소 4169만원에서 최대 2억4130만원 수준이었다. 

    법무부는 정 전 교수의 구체적인 입금액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상위 10명 안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교수가 지난해 1월 대법원에서 딸 조민 씨의 허위 스펙 의혹과 사모펀드 관련 혐의 등으로 징역 4년의 실형을 확정받은 후 지지자들이 후원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지지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정 전 교수 영치금 계좌번호를 공개하고, 1만원에서 최대 50만원까지 영치금을 보낸 인증 사진을 올리는 등 후원활동 동참을 독려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3월 한 지지자는 정 전 교수에게 영치금을 보내고 답장이 온 후기를 공유하기도 했다. 이 지지자는 "정 교수가 한 분 한 분 영치금으로 여러분들의 이어지는 응원에 대한 소식을 듣고 힘을 많이 얻었다. 정 교수가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고 언급했다.

    정 전 교수는 영치금 계좌 보관 한도인 최대 300만원에 도달하면 개인계좌로 수시로 이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 전 교수는 건강을 이유로 지난달 31일 서울중앙지검에 형집행정지를 신청해 검찰이 적절성 여부를 검토 중이다. 

    정 전 교수는 허리 디스크 파열 등 건강상 이유로 형집행정지를 신청해 지난해 10월4일부터 11월3일까지 석방돼 치료를 받은 바 있다. 정 전 교수는 이후 추가 치료를 이유로 형집행정지를 연장신청해 지난해 12월3일까지 석방 상태를 유지했다.

    검찰은 임검(현장검사)을 토대로 검토보고서를 작성한 뒤 의료계·법조계·학계·시민단체 등이 참여한 심의위원회를 열어 형집행정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