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입점·제재 심사 기구에 '좌파 단체' 추가 논란풀 심사단 구성, 포털 제휴 심사…좌경화 심화 우려포털 출입 통로, 좌파 단체가 장악…보수 언론 막아
  • 네이버와 카카오의 뉴스 콘텐츠·검색 제휴사 입점·제재 심사를 담당하는 포털 뉴스제휴평가위원회(제평위)가 올 하반기부터 참여 단체를 기존 15개에서 18개 단체로 늘리고, 전·현직 위원 100여 명을 풀(Pool)단으로 구성해 포털 제휴 심사를 담당하도록 하는 개편안을 발표한 것을 두고 "'공영방송'에 이어 '포털'까지 영구독점하려는 좌파 세력의 꼼수"라는 지적이 나왔다.

    기자·PD·경영·기술·프리랜서 등 다양한 직종의 현업 언론인들이 참여하는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이하 '언총')'는 10일 배포한 '좌파의 놀이터 제평위, 이젠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제하의 성명에서 "오는 7월 출범하는 '제8기 포털뉴스제휴평가위원회' 구성에 관한 동향을 듣고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대표적인 좌파 여성단체인 '한국여성민우회'가 제평위 심의위원회에 참여하고, 좌파 단체들의 입김이 더 커질 수 있는 '풀 심사단'이 출범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언총은 "이번 사태를 언론의 공정성 확보와 관련, 사활적 중요성을 가진 사안으로 본다"며 '제평위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제평위 구성과 활동이 공정하게 이뤄질 때까지 강고히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수적 관점 가진 언론 '포털 입점', 더 어려워질 것"

    언총은 "제평위에 새로 참여하는 단체는 한국지역언론학회, 한국여성민우회,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 등 3개 단체로 알려졌는데, 한국여성민우회는 민주노총 산하 전국언론노동조합과 단 한 번도 방향을 달리한 적이 없는 좌파 단체이고,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와 한국지역언론학회에 건강한 보수의 관점을 대변하는 인사가 얼마나 있는지도 의문"이라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들 3개 단체가 합류하면 비로소 생산자·전문가·소비자단체가 각 6곳씩 동률을 이룬다는 궤변까지 접하면 그 후안무치함에 말을 잃게 된다"고 개탄한 언총은 "우리 사회 언론의 핵심 문제가 생산자와 소비자의 문제인가? 아니면 좌우 균형의 문제인가?"라고 질문을 던졌다.

    언총은 "소비자, 현업인, 학자 운운하지만 이들 다수가 좌파 성향이라면 다원성을 확보한 것이 아니라 좌파 독점을 심화시킨 것"이라며 "게다가 전·현직 위원 100여 명이 심사평가단이 돼 포털의 언론사 입점 심사까지 하게 되면, 건전한 토론과 심의보다는 좌파 단체 다수의 힘이 압력으로 작용해 보수적 관점을 가진 언론의 포털 입점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는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방송 개악법'과 유사하다"고 단정한 언총은 "(민주당이 국회 본회의에 직회부한 방송법 개정안은) 현업인, 학계, 시청자, 지역의 지분을 늘린다고 표방하지만, 사실은 공영방송 이사회를 좌파 일색으로 도배하고자 하는 저의를 숨기고 있지 않느냐"며 "기울어진 운동장을 더욱 기울이는 행위는 이제 중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포털 언론 출입 통로, 좌파 단체들이 지키고 있어"

    언총은 "기존 제7기 제평위 참여 단체의 면면을 살펴보면 이미 제평위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좌파들의 놀이터가 된 지 오래"라며 "언론인권센터, 경실련, 한국YWCA연합회의 산하 조직은 고대영·김장겸 KBS·MBC 사장 퇴진 운동에 연대해서 투쟁한 바 있고, 언론학회와 한국소비자연맹 또한 좌편향이라는 점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고 분석했다.

    언총은 "이들은 '커다란 텐트' 아래에서 서로를 추천하기도 한다"며 언론학회가 언론인권센터 인사를 추천하고, 민주당 추천 방송통신심의위원을 역임한 학자가 이번엔 언론인권센터 추천으로 자리를 옮겨 앉는 등, 좌파 진영에서 마치 '품앗이'처럼 나눠 갖는 인사 실태를 꼬집었다.

    "이제 이들로도 모자라 대표적인 좌파 여성단체까지 집어넣는 것이냐"고 일갈한 언총은 "제평위를 포털과 언론의 상생 발전을 위한 중립적 기구가 아닌, '좌파 헤게모니'를 공고히 하는 진지로 활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고, 이제 그 목적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음을 보니 분노와 안타까움을 참기 어렵다"고 개탄했다.

    언총은 "포털의 언론 진출입 통로를 이런 단체들이 지키고 있다면 이 땅에 공정한 언론환경이 조성되긴 어려울 것"이라며 "이런 식의 제평위라면 차라리 해산하고 균형감을 갖춘 공공 기관이 그 역할을 수행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게 힘들다면 제평위 추천 단체를 대대적으로 재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한 언총은 "△노골적으로 좌파 성향을 가진 단체는 탈락시키고 △건강한 보수의 입장을 견지한 단체의 참여를 대폭 늘려야 하며 △좌파 헤게모니에 기생해서 뉴스 스탠드의 한 자리에 똬리를 틀고 있는 사이비 좌파 언론들도 정리해 언론환경의 좌우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