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보좌관' 출신 정진술 서울시의원…사생활 논란으로 제명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서울시의회 민주당 원내대표를 맡았던 정진술 시의원(마포3)이 당에서 제명 처분을 받았다. 정 시의원은 정청래 민주당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등을 지냈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서울시당은 최근 윤리위원회를 열어 정 시의원에 대해 '품위 손상'을 이유로 제명을 결정했다. 민주당 윤리심판원 규정을 보면, 제명 결정은 당적을 박탈하고 강제 출당하는 조치로서 처분 수위가 가장 세다.

정 시의원은 지난 3일 시의회 민주당 대표의원직에서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후 시의회 민주당은 5일 의원총회를 열어 수석부대표인 이병도 의원(은평2)에 대표의원 직무대행을 맡겼다. 

정 시의원은 사퇴 사유로 '건강상의 이유'를 들었다. 하지만 대표의원에서 스스로 물러남과 동시에 서울시당 제명까지 결정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일각에선 정 시의원의 성비위 의혹을 제기하며 사생활 문제가 불거져 당 차원에서 징계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최근까지 정 시의원은 마포구 쓰레기소각장 추가 건립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한강르네상스 정책에 반발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해 왔다. 그러나 원내대표직을 사퇴한 이후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