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전국 일원에 동시다발적 산불 피해, 총 53건윤 대통령 "10개 시·군·구 특별재난지역 선포 추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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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로 피해를 입은 10개 지역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추진하라고 지시했다.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남 홍성군·금산군·당진시·보령시·부여군, 대전 서구, 충북 옥천군, 전남 순천시·함평군, 경북 영주시 등 10개 시·군·구에 대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추진하라"고 지시했다.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사망자 유족 및 부상자를 대상으로 한 구호금 등의 일부를 국비로 지원하게 되며, 피해 수습과 지원은 재난피해자 주민등록부의 주소지 관할 지방자치단체에서 담당한다.이날 산림청에 따르면, 서울 인왕산, 충남 홍성·금산을 비롯해 지난 2~4일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 피해는 53건에 달하고, 지난 4일 오후 5시15분께 모두 진화됐다.윤 대통령은 다수 산불 발생이 시작된 지난 2일 상황을 보고 받고 "산림청과 소방청을 중심으로 가용자원을 총동원하여 산불 진화 및 예방에 총력을 다하고, 행정안전부·국방부 등 관계부처는 유관기관의 헬기·인력 등 가용자원이 지원될 수 있도록 협력 체계를 가동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윤 대통령은 또 지난 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도 "방심은 한순간이지만 피해 복구에는 수년 또는 수십 년이 필요하다"면서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대형 산불이 조속히 진화될 수 있도록 총력대응하고 산불 예방에 더욱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남부지방의 가뭄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그간 방치된 4대강 보를 적극 활용하고 노후 관로를 신속하게 정비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