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김일성이 배후" 태영호 발언 겨냥한듯
  • ▲ 제75주년 4·3희생자 추념일인 3일 오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제주시 봉개동 4·3 평화공원을 찾아 희생자들의 넋을 기린 뒤 제단을 내려오고 있다.ⓒ연합뉴스
    ▲ 제75주년 4·3희생자 추념일인 3일 오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제주시 봉개동 4·3 평화공원을 찾아 희생자들의 넋을 기린 뒤 제단을 내려오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제75주년 4.3 희생자 추념일인 3일 제주 4.3평화공원을 찾아 "여전히 4·3을 모독하는 행위가 있어 개탄스럽고 가슴이 아프다"며 "4.3의 완전한 치유를 이룰 때까지 마음으로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4·3을 모독하는 행위'가 무엇인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일각에선 "4·3사건은 북한 김일성이 배후"라고 발언한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김정숙 여사와 함께 제주 4·3 평화공원을 방문했다.

    이후 기자들과 만나 "4·3의 완전한 해결이야 말로 진정한 화해와 통합에 이르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인 2018·2020·2021년 세 차례에 걸쳐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했다. 이번 방문은 4·3희생자 유족들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그는 "재임 중 적어도 2년에 한 번씩은 4·3 추념식에 직접 참석하겠다고 약속드린 바 있었는데 지난해에는 제가 임기 마지막해이고 또 당시 윤석열 당선자가 추념식에 참석했다"며 "오늘 아주 뜻깊은 추념식 참석하게 되어 뜻깊고 보람있게 생각한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추념식 불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달리 말하지 않겠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와 함께 헌화와 분향을 했고, 방명록에는 '4·3의 완전한 치유가 진정한 화해와 통합의 길입니다'라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