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법인카드 의혹 취재하자 관련 자료 삭제 요청 의혹 구속기한 만료 열흘 앞두고 추가 기소…
  • ▲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화영 킨텍스 대표가 27일 오전 경기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사전구속영장 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경기 수원=정상윤 기자
    ▲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화영 킨텍스 대표가 27일 오전 경기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사전구속영장 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경기 수원=정상윤 기자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으로 재판을 받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이 전 부지사와 방용철 쌍방울그룹 부회장을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각각 추가 기소했다고 3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부지사는 지난 2021년 10월 무렵 언론이 자신의 쌍방울 그룹 법인카드 사용 의혹을 취재하자, 방 부회장 등에게 관련 자료 삭제를 요청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부지사는 같은 해 11월경 언론이 해당 의혹에 대한 취재를 이어가자 재차 방 부회장 등에게 관련 자료 삭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방 부회장은 이 전 부지사의 요청으로 쌍방울 그룹 직원들에게 특정 부서의 PC 하드디스크 교체 등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시에 따라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받는 쌍방울그룹 임직원 7명은 현재 구속 또는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 전 부지사는 대북 경제협력 사업 지원을 대가로 쌍방울로부터 억대의 뇌물과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10월14일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달 21일에는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도 기소됐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에 대한 구속 연장 절차를 진행 중이다. 검찰은 최근 재판부에 이 전 부지사와 방 부회장의 구속 기한을 연장해야 한다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이들의 구속 기한 만료는 오는 14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