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욱, 김용 재판서 "유동규, 이재명 경선자금 20억원 요청"이재명 "사실 같아 보이나… 일방적 주장 안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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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개발비리사건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주장한 '경선자금 20억원 요구설'과 관련 "일방적 주장을 그렇게 자꾸 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반박했다.이 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주 4.5일제 도입 방안 마련을 위한 긴급 토론회'를 마친 뒤 최근 재판에서 남 변호사의 '20억 요구' 증언과 관련한 질문에 "사실 같아 보이나"라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이 대표는 "누구의 말이 맞는지는 판단할 일이지, 저한테 그렇게 자꾸 있지도 않은 이야기를 하는 것은 좀 지나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이 대표는 '2021년 초에 그런 일이 있었다고 구체적 시점도 나왔다'고 지적하자 답변을 하지 않은 채 현장을 떠났다.앞서 법조계에 따르면, 남 변호사는 지난 28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정치자금법 위반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2021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으로부터 이 대표의 대선 경선자금 명목으로 20억원을 요구 받았다고 진술했다.남 변호사는 당시 자신이 "15억원까지는 해보겠다고 했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남 변호사는 유 전 본부장이 김 전 부원장을 이 대표의 '조직부장'이라고 소개했다고 부연했다.김 전 부원장 측 변호인은 29일 언론 공지를 통해 "남욱이 스피커폰으로 김 전 부원장이 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거나, 경선자금을 요청했다거나, 광주 누군가에게 1억원을 급하게 줘야 한다고 했다거나 하는 등의 말을 직접 들었다는 취지의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김 전 부원장 측 변호인은 이어 "재판에서 남욱은 김 전 부원장이 유동규와 스피커폰으로 통화하는 과정에서 돈 이야기를 하였는지는 기억에 없다고 명백히 증언했다"고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