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욱, 김용 재판서 "유동규, 이재명 경선자금 20억원 요청"이재명 "사실 같아 보이나… 일방적 주장 안 했으면 좋겠다"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종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종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개발비리사건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주장한 '경선자금 20억원 요구설'과 관련 "일방적 주장을 그렇게 자꾸 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주 4.5일제 도입 방안 마련을 위한 긴급 토론회'를 마친 뒤 최근 재판에서 남 변호사의 '20억 요구' 증언과 관련한 질문에 "사실 같아 보이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누구의 말이 맞는지는 판단할 일이지, 저한테 그렇게 자꾸 있지도 않은 이야기를 하는 것은 좀 지나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2021년 초에 그런 일이 있었다고 구체적 시점도 나왔다'고 지적하자 답변을 하지 않은 채 현장을 떠났다.

    앞서 법조계에 따르면, 남 변호사는 지난 28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정치자금법 위반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2021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으로부터 이 대표의 대선 경선자금 명목으로 20억원을 요구 받았다고 진술했다.

    남 변호사는 당시 자신이 "15억원까지는 해보겠다고 했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남 변호사는 유 전 본부장이 김 전 부원장을 이 대표의 '조직부장'이라고 소개했다고 부연했다.

    김 전 부원장 측 변호인은 29일 언론 공지를 통해 "남욱이 스피커폰으로 김 전 부원장이 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거나, 경선자금을 요청했다거나, 광주 누군가에게 1억원을 급하게 줘야 한다고 했다거나 하는 등의 말을 직접 들었다는 취지의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김 전 부원장 측 변호인은 이어 "재판에서 남욱은 김 전 부원장이 유동규와 스피커폰으로 통화하는 과정에서 돈 이야기를 하였는지는 기억에 없다고 명백히 증언했다"고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