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역~종로~동대문' 버스, 밤 12시~ 새벽 5시 운행… "야간 교통난 완화"사업 가능 여부 5~6월께 결정될 듯… 청량리까지 확장, 여의도~국회의사당도
  • ▲ 지난해 11월 24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운행 선포식'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관계자들이 전기 자율주행 전용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뉴시스
    ▲ 지난해 11월 24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운행 선포식'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관계자들이 전기 자율주행 전용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시가 야간 시간대 교통난을 해소할 '합정역~종로~동대문' 구간 자율주행 버스를 운행한다. 오는 10월 시민 탑승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21일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시는 전철·시내버스 등 주요 대중교통 운행이 멈추는 심야 시간대, 합정역~종로~동대문 9.7㎞ 구간에 전기 자율주행 버스를 시범 운행한다. 

    계획대로라면 자율주행 버스는 3대가 운행되며, 밤 12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중앙차로를 달리며 승객들의 이동을 돕게 된다. 요금과 배차 간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시는 지난달 국토교통부에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 접수 절차를 완료한 뒤 현재 선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국토부가 주변 시설물 점검, 실무위원회의 등 주요 절차를 거치면 자율주행 가능 여부는 5~6월쯤 최종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엔 청량리까지 노선 확장 추진

    승인이 나면 사업은 본격적으로 속도를 낸다. 사업자 선정과 시범주행, 시 자율주행 운영위원회 심의 등이 차례로 진행되며, 위원회에서 운행 안정성 점검과 요금 책정이 이뤄진다. 무료로 운행되는 청계천과 달리 이번 자율주행 버스는 유료로 운영될 전망이다.

    시가 국토부에 제출한 탑승 계획에는 합정역~종로~동대문 구간 운행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2025년 청량리까지 3.5㎞가량을 확장한다는 계획도 담겼다. 이 경우 해당 노선은 약 13.2㎞까지 늘어난다.

    여의도~국회의사당 사이 1.2㎞ 구간에도 신청서를 냈다. 지난해 국회와 현대자동차의 업무협약(MOU) 체결에 대한 행정 지원 차원이다. 이 구간에는 국회 방문객을 위한 자율주행 셔틀버스가 다닐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심야 자율주행 버스 운행을 통해 혼잡도를 낮추는 한편 야간 상황에서 자율주행 기술능력을 검증하기 위해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