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성 및 경남 의령 일대에서 야외기동훈련…육·공군 수송기 30여대 투입선견대 통해 적 진지 첩보 수집→본대 대규모 공정·공중강습→야간 공격작전파주 무건리 일대선 한미 장병 100여명 연합 공중강습·통합기동훈련 진행
  • 육군이 한미연합훈련인 '자유의방패(Freedom Shield)'연습의 일환으로 1500여 명이 참가한 대규모 공정 및 공중강습작전을 실시했다.

    육군2신속대응사단은 지난 13일부터 전남 장성과 경남 의령 일대에서 야외기동훈련(FTX)을 전개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훈련에는 2신속대응사단과 육군항공사령부, 공군5공중기동비행단 인원 1500여 명이 참가했다. 공군 수송기인 C-130H, CN-235, 육군 항공기 CH-47, UH-60, AH-64E 등 30여 대의 항공 전력도 투입됐다.

    실전 훈련은 지난 14일 선견대 등이 육군 항공기를 이용해 작전지역에 고공침투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선견대는 본대보다 먼저 침투해 작전지역 첩보를 수집하고 강하 또는 착륙지대에 대한 지상경계를 지원하는 부대를 의미한다.

    선견대 진입에 이어 사단 전투근무지원대대와 공군 특수임무대대는 전투에 필요한 화물들을 공중에서 투하하며 다음날 있을 대규모 강습 준비를 마쳤다.

    다음날인 15일에는 본대에 해당하는 제2신속대응사단 120여 명의 장병들이 공군 수송기에 탑승해 목표지점에 집단 강하하는 공정작전을 펼쳤다. 낙하산을 통해 각자의 위치에 착륙한 이들은 '헤쳐모여'를 통해 작전지대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 ▲ 육군2신속대응사단 장병들이 CN-235(공군 수송기)에서 이탈해 공정작전을 펼치고 있는 모습. ⓒ육군
    ▲ 육군2신속대응사단 장병들이 CN-235(공군 수송기)에서 이탈해 공정작전을 펼치고 있는 모습. ⓒ육군
    곧바로 육군 항공기에 탑승한 400여 명의 장병들도 일제히 목표지점을 향해 공중강습작전을 펼쳤다. 지난 2021년 1월1일 2신속대응사단 창설 이래 대대급 규모가 공정 및 공습강습작전을 수행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적 진영에서 착륙지점을 확보한 인원들은 이날 야간까지 공격작전과 도시지역작전, 통합 포병사격 등 연속 훈련을 통해 실전 전투 기술을 숙달했다. 오는 17일 훈련 종료를 앞두고 최종 강평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훈련에 참가한 강창모(대위) 중대장은 "합동자산과 연계한 야외 실기동훈련을 통해 신속대응사단의 임무와 역할에 부합되는 작전수행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공중강습작전을 수행한 홍광표(하사) 정찰조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공중강습작전의 특성과 성과를 체험했으며, 어떤 임무가 주어지더라도 완벽히 수행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육군25보병사단도 16일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무건리 훈련장 일대에서 미2사단/한미연합사단 예하 스트라이커 대대와 연합 공중강습 및 통합기동훈련을 진행했다.
  • ▲ 대규모 공정·공중강습훈련 중인 육군2신속대응사단 장병들이 도시지역작전 훈련장에서 공정작전을 펼치고 있다. ⓒ육군
    ▲ 대규모 공정·공중강습훈련 중인 육군2신속대응사단 장병들이 도시지역작전 훈련장에서 공정작전을 펼치고 있다. ⓒ육군
    한미장병 100여 명과 미 전투항공여단 소속 UH-60 '블랙호크' 헬기 6대가 투입된 이번 훈련은 연합 공중기동작전능력 배양에 중점을 두고 실시됐다.

    먼저 아군의 무인정찰기(UAV)가 적 방공무기를 식별하자 스트라이커대대의 화력으로 적 방공자산을 무력화시켰다. 동시에 훈련의 '대미'인 공중강습 및 통합기동이 이뤄졌다.

    한미 장병들은 블랙호크를 타고서 적진에 침투한 뒤 교두보 확보 및 경계를 실시했고, 이를 뒤따르던 미군이 산악지역을 극복한 뒤 목표지점을 확보하면서 실전같던 훈련 상황은 종료됐다.

    훈련에 참가한 최재준(중령) 설마리대대장은 "엄중한 안보상황 속에서 실전적인 훈련을 통해 한미 양국이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내일 당장 전투가 일어나더라도 싸워 승리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완비할 수 있도록 '훈련 또 훈련'에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육군은 지난 13일부터 한반도 일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FS연습의 일환으로 육군본부 주도 하에 연합 및 합동 실기동훈련, 특수임무훈련, 지속지원훈련 등을 핵심 훈련분야로 선정, 시행하고 있다.
  • ▲ 경기도 파주 무건리 훈련장에서 육군25보병사단 장병들이 공중강습작전 간 미군 착륙에 대비해 교두보 확보 및 경계를 지원하고 있다. ⓒ육군
    ▲ 경기도 파주 무건리 훈련장에서 육군25보병사단 장병들이 공중강습작전 간 미군 착륙에 대비해 교두보 확보 및 경계를 지원하고 있다. ⓒ육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