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정상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총정리·다듬을 시간 부족"한일, 미래구상·협의준비위 구성… 셔틀외교 복원 전망
  •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 한 호텔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 한 호텔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방일을 앞둔 가운데 대통령실이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서 공동선언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양국 관계가 오랜 세월 경색됐던 상황에서 첫 번째 회담을 통해 모든 것을 한 번에 담기에는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15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시간이 촉박한 관계로 이번 한일 정상 간 공동선언은 나오지 않는다"며 "10여 년간 경색돼 불편한 관계 이후 양국 정상이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그간 입장이 총정리된 문구를 다듬을 시간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한일 정상 간 이번 교류가 새 출발이자 시작"이라며 "한일 간 새 미래를 여는 구상이나 합의사항을 협의하고 준비하는 준비위원회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1998년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관계를 담았던 '김대중-오부치 선언' 이후 새로운 양국 정상의 합의문이 도출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하지만 대통령실이 공동선언은 없다고 못 박으면서 양국 정상은 한일 정상회담 직후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차례로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대통령실이 양국이 공동성명을 위한 준비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을 언급하면서 기시다 일본 총리의 답방도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셔틀외교는 정상 레벨, 각료, 주요 당국자 간 수시로 필요하면 만나는 것이다. 1년에 한 번 만나면 어색할 것 같다"면서 "일본 측도 생각해볼 것이고, 어떤 시점에 어떤 답방이 이뤄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