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입만 열면 막말" 비난하자… 태영호 "이재명은 尹을 깡패에 비유" 받아쳐
  • ▲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JM'S 민주당"이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민주당이 "명예를 훼손했다"며 사과를 촉구했다.

    이에 태 최고위원은 "대통령을 깡패로 보는 이재명과 민주당은 무엇인가"라고 반박했다.

    'JM'S 민주당'에… 野 "비열한 정치에 분노"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태 최고위원이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JM'S 민주당"이라고 올린 글이 화두에 오르고 있다.

    태 최고위원의 이 같은 표현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기독교복음선교회(JMS)의 총재인 정명석 씨에 비유해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정씨는 여신도를 성폭행한 혐의로 2009년 징역 10년을 선고 받고 2018년 2월 출소했다. 그러나 출소한 이후에도 정씨는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군에 위치한 수련원에서 여신도 등을 여러 차례 강제추행하거나 준강간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또다시 구속 기소된 상황이다.

    이에 민주당은 즉각 반발하며 태 최고위원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황명선 민주당 대변인은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태 최고위원이 민주당과 이 대표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성착취 논란 등 최악의 사이비 종교단체와 엮어 민주당과 당대표를 욕보이려는 비열한 정치에 분노한다"고 비판했다.

    황 대변인은 "금도를 벗어난 말장난으로 제1야당을 비방하는 여당 최고위원의 수준이 참담하기 짝이 없다"며 "'4·3 북한 개입설'을 주장해 4·3사건의 희생자와 유가족을 욕보여 국민의 뭇매를 맞고도 여전히 정신 차리지 못한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태 최고위원은 지난달 13일 제주에서 열린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서 "제주 4·3사건의 장본인은 김일성"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황 대변인은 그러면서 "입만 열면 막말과 망언을 쏟아내는 목적이 무엇인가"라며 "태 최고위원에게 민주당과 제1야당 대표를 욕보인 데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태영호 "尹에 깡패라고 한 것이 비열" 반박

    태 최고위원은 그러나 "대통령을 깡패로 보는 이재명과 민주당은 무엇인가"라고 반박했다. 오히려 민주당을 비롯한 이 대표의 태도가 '적반하장'이라는 것이다.

    태 최고위원은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정 민주당 의원은 라디오에 나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최근 넷플릭스에서 유행하는 나는 신이다 용산판'이라고 말했다"며 "'JM'S 민주당'이라는 게시물을 업로드한 것이 비열하다고 하면서 똑같이 따라 하고 있으니 정말 어이가 없을 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태 최고위원은 "또한 여태까지 민주당이 대통령을 향해 행한 모욕적 발언이야말로 비열하기 그지없는 발언"이라며 "이 대표와 민주당은 공식석상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을 줄곧 '깡패'에 비유하며 대통령을 향한 모욕과 명예훼손을 서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태 최고위원은 이 대표의 최근 발언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비판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지난달 22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국가권력을 가지고 장난하면 그게 깡패지 대통령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지난달 23일에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신을 향한 검찰의 수사를 두고 "오랑캐 침략" "강도와 깡패들이 날뛰는 무법천지"라고 비판한 바 있다.

    태 최고위원은 이를 두고 "물론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지지하지 않는 것도, 검찰의 수사를 불복하는 것도 개인의 자유"라면서도 "다만 몹시 저급한 표현으로 대통령과 검찰을 모욕하는 것은 절대 용서 받을 수 없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태 최고위원은 아울러 "수사가 죄어오니 이를 '깡패'로 폄훼하는 제1야당의 졸렬한 태도를 국민들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