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13일 수석비서관회의서 SVB 파산에 따른 영향 최소화 지시추경호 부총리 "관계기관 합동으로 실시간 모니터링 한층 강화할 것"
  •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사태와 관련,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1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참모진을 향해 이같이 지시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SVB 파산의 영향으로 국내 벤처·스타트업 등 시장도 심리적 위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정부의 대비태세 강화를 주문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미국 SVB 파산으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산되고 있다"며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SVB 파산의 요인, 사태 진행 추이, 미 당국의 대처, 국내 금융시장 및 실물경제에 대한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미 캘리포니아주 금융보호혁신국은 지난 10일(현지시각)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들의 자금줄 역할을 해오던 SVB 폐쇄를 명령하고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파산관재인으로 임명했다.

    금융권에서는 고금리 충격으로 인한 재무구조 악화가 예금주들의 대규모 예금 인출로 이어졌고 이에 따라 SVB 파산사태가 발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1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수출투자책임관회의에서 "미국 재무부 등 관련 당국의 실리콘밸리은행 예금 전액 보호조치 발표 등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추 부총리는 "이번 사태가 글로벌 금융·경제 전반의 리스크로 확산되지 않고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면서도 "향후 여파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만큼 우리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관계기관 합동으로 실시간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