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남조선의 전쟁도발책동이 각일각 엄중한 위험계선으로 치닫고있는 현정세 대처""전쟁억제력 위력적으로,공세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중대한 실천적조치들 토의"한미, 오는 13일부터 11일간 자유의방패(FS) 연습 실시…20여 개 FTX 시행
  •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5차 확대회의를 열어 '전쟁억제력'의 공세적 활용을 위한 조치들을 논의 결정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5차 확대회의를 열어 '전쟁억제력'의 공세적 활용을 위한 조치들을 논의 결정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한미연합훈련인 '자유의방패(Freedom Shield)' 시행을 하루 앞두고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12일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5차확대회의가 진행되였다"며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 당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5차확대회의를 지도하시였다"고 보도했다.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는 보통 반년 안팎 주기로 열려왔는데, 이날 회의는 지난달 6일 이후 약 한 달여 만에 개최됐다.

    통신은 "회의에서는 사회주의건설의 변혁적발전을 위한 주요전역들에 인민군대를 파견하여 전국적범위에서 강위력한 투쟁을 힘있게 조직전개할데 대한 문제를 비롯하여 인민군대앞에 나서는 중요정치군사활동방향들과 대책적문제들이 토의되였다"고 적었다.

    또 "미국과 남조선의 전쟁도발책동이 각일각 엄중한 위험계선으로 치닫고있는 현정세에 대처하여 나라의 전쟁억제력을 보다 효과적으로 행사하며 위력적으로,공세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중대한 실천적조치들이 토의결정되였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는 온갖 도전과 난관을 완강히 극복하며 전면적국가부흥의 거창한 위업을 추진해나가는 오늘의 창조대전은 당의 웅대한 실천강령관철을 위한 투쟁에서 언제나 선봉적역할을 해온 우리 인민군대가 더욱 전진적이고 더욱 격동적인 투쟁으로 온 사회를 선도해나갈것을 요구하고있다고 말씀하시였다"고 언급했다.

    한미 군 당국은 13일부터 23일까지 대규모 연합야외기동훈련(FTX)이 포함된 FS 연습을 시행한다. 이번 연습은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 등 변화하는 위협과 안보환경을 시나리오에 반영해 '맞춤형 훈련'으로 진행된다. 연습 중에서도 연합상륙훈련과 같은 20여 개의 FTX를 과거 독수리훈련(Foal Eagle) 수준인 사단급으로 확대 시행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FTX는 문재인 정부 시절 9·19 군사합의 이후 대대급 이하 소규모 부대 단위 훈련으로 축소됐었는데,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인 지난해 8월 을지자유의방패(UFS) 훈련이 연대급으로 진행되는 등 훈련 규모가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군 당국은 이번 FTX를 '전사의 방패(Warrior Shield)'로 명명하면서, 방어적 성격을 띄고 있는 훈련임을 분명히 했다. 훈련 참여를 위해 미 측의 주요 전략자산들의 한반도 전개가 예상되고 있다. 한미 연합 특수작전훈련 '티크나이프(Teak Knife)'에는  AC-130J '고스트라이더'가 한반도에 첫 모습을 드러냈으며, 지난 3일에는 미 전략폭격기인 B-1B와 함께 '최강 무인공격기'로 꼽히는 MQ-9 '리퍼'도 한반도에 첫 전개했다.

    또한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니미츠'(CVN-68·배수량 약 10만t)의 부산 입항도 점쳐지고 있으며, 이지스 구축함이나 핵 추진 잠수함의 추가 한반도 진입도 예상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 9일 서해상으로 '신형 전술유도무기' 6발을 발사하면서 관영매체를 통해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는 우리는 최근 들어 더욱 더 광란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적들의 각종 전쟁준비 책동에 항상 각성하며 언제든 압도적으로 대응하고 제압할 수 있는 강력한 능력을 유지하고 지속적으로 키워나감으로써 조선반도에서의 군사적 충돌 위험을 철저히 억제해야 한다고 하시였다"고 한미 연합훈련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