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1시에 도착했지만 유족 측과 합의 안돼 7시42분께 조문유족에 위로 전해 "만난 공직자 중 가장 청렴하고 유능해"민주당 대변인 "유족 측 '억울한 죽음 없도록 잘해달라'고 말했다"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7시 40분께 전씨의 빈소로 향하고 있다.ⓒ정상윤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7시 40분께 전씨의 빈소로 향하고 있다.ⓒ정상윤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냈다 지난 9일 숨진 전형수 씨의 빈소를 찾아 약 7시간만에 조문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오후 1시쯤 전씨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려 했지만, 유족 측과 사전에 협의가 되지 않아 약 6시간 40분 동안 빈소 근처 차량 안에서 대기했다.

    검찰이 전씨를 부검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한 직후 유족이 조문을 받기로 하면서 오후 7시 42분쯤 빈소가 차려진 성남시의료원 장례식장에 모습을 나타냈다. 이 대표는 취재진이 '유서에 정치 내려놓으란 얘기가 있다', '고인과 마지막으로 연락 한 것이 언제냐' 등의 질문을 쏟아냈으나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빈소로 들어갔다.

    이 대표가 떠나자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백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표가 방금 조문하셨고 유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했다"고 밝혔다.

    한 대변인은 "이 대표는 유족들에게 '제가 만나 같이 일한 공직자 중 가장 청렴하고 유능한 분이셨는데 너무 안타깝다'고 말씀하셨다"며 "유족 측에서도 이 대표에게 '힘내시고 억울한 죽음이 없도록 잘해달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대화를 많이 하셨지만, 사적인 대화여서 더 이상 말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유족들이 부담감을 느껴 이 대표가 대기를 오래 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한 대변인은 "그렇지 않다"고 일축했다.

    한 대변인은 그러면서 "저희가 와보니 빈소가 마련이 안 됐었고 유족 측과 합의가 안 됐었다"며 "처음에 왔을 때 유족이 워낙 경황이 없는 상태였고, (당초 조문 시간인) 1시라는 것이 유족 측과 조율이 안 됐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이재명 대표는 전형수 씨가 사망한 것과 관련해 "검찰의 과도한 압박수사 때문에 생긴 일이지. 이재명 때문이냐. 수사 당하는 것이 제 잘못이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