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부총장·전략기획부총장에 친윤계 초선 배현진·박성민 하마평당초 대변인에 이만희 언급… 최형두 임명되면 지명직 최고 가능성비서실장엔 구자근… 김기현 대표, 내주 초 최종 인선 마무리할 듯
  • ▲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 주호영 원내대표, 최고위원들이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 주호영 원내대표, 최고위원들이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주요 당직 인선작업에 착수했다. 친윤계 당직자 임명이 대대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김 대표가 '연포탕'(연대·포용·탕평)을 강조한 만큼 다소 계파색이 옅은 인사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9일 여권에 따르면, 김 대표가 임명할 수 있는 핵심 당직은 사무총장, 지명직 최고위원, 대변인 등이다.

    김 대표가 그간 대통령실과 당의 소통을 강조해온 만큼 주요 당직자들은 친윤계를 중심으로 발탁될 전망이다.

    사무총장후보로는 이철규 의원이 유력하다. 사무총장은 평소 당내 사소한 살림까지 관장하는 요직 중의 요직으로, 총선공천관리위원회가 구성되면 당연직 부위원장으로 실무를 총괄한다.

    일각에서는 이 의원이 친윤계 핵심 인사로 당내 우려를 의식해 재선 이양수 의원을 발탁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그러나 김 대표 측 관계자는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당내 부담감이 있지만, 이철규 의원이 유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의원은 대선에서 윤석열 캠프 종합상황실장을 맡았고, 친윤계 의원모임인 '국민공감' 간사다.

    재선 이양수 의원도 사무총장 거론

    조직부총장과 전략기획부총장에는 친윤계 초선인 배현진·박성민 의원이 하마평에 올랐다. 내년 총선이라는 '빅 이벤트'에 맞춰 공천과 관련한 주요 당직자는 대통령실과 긴밀히 소통할 수 있는 인사들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두 역할을 통합한 '부총장' 직을 한 명에게 맡길 수 있다는 말도 흘러 나온다.

    다만 '친윤 일색'이라는 당내 비판을 우려해 일부는 계파색이 옅은 인물들로 발탁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언론을 상대하고 당의 공식 견해를 내는 '입'에는 경험이 많은 인사들이 거론된다.

    수석대변인에는 21대 국회 국민의힘 첫 원내대변인을 지낸 기자 출신 최형두 의원이, 대변인에는 김기현 원내대표 체제에서 원내대변인을 지낸 강민국 의원과 윤희석 캠프 공보총괄본부장이 유력하게 언급된다.

    최 의원과 강 의원은 친윤계 초선의원이지만, 전당대회 과정에서 계파색이 짙게 드러나는 행보를 보이지 않았다. 윤 본부장은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 대변인을 역임하기도 했다.

    수석대변인에 재선 이만희 언급도

    당초 수석대변인에는 재선 이만희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최고위원 5명 중 원내가 조수진·태영호 의원인 만큼 다선 현역인 이 의원은 지명직 최고위원으로도 하마평에 올랐다.

    다만 김 대표의 고심이 깊어져 이번주 안에 주요 당직 발표는 하지 않고 다음주 초에 인선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아직 확정된 인사는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첫 당 최고위원회 회의 주재 후 "당직 인선은 오늘부터 주말 사이에 이야기를 들어야 하기에 협의를 거쳐서 다음주 월요일쯤 인선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는 비서실장에 초선 구자근 의원을 내정했다. 구 의원은 전당대회 과정에서 경북 출정식을 기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