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성태는 10일간 단식해 드루킹특검 관철""박홍근, 왜 김성태보다 더 결기 있게 하지 못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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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 지지율 하락에 따른 해법으로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의 단식을 제안했다.안 의원은 7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2018년에 자유한국당 김성태 대표가 무려 10일간의 단식농성을 통해 드루킹특검을 관철시켰지 않았나"라며 "저는 박홍근 원내대표 같은 분이 왜 김성태 원내대표처럼, 아니면 김성태보다 더 강하게 결기 있게 하지 못할까, 이거를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이재명 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떨어지는 당 지지율을 타개하기 위해 박 원내대표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취지다.안 의원은 "충격적인 이탈표 반란이 있었고, 이에 국민들이 실망했고, 따라서 민주당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지 않겠나?"라며 "이 분열을 수습하지 못하면 위기가 초래된다"고 우려했다.지난 3일에도 안 의원은 한 라디오에서 '대장동특검' 관철을 위해 박 원내대표가 천막단식농성 이상의 결단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안 의원은 또 최근 이 대표에게 결단을 촉구한 박지현 전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을 향해 "민주당을 비판할 자격도 자질도 없다"고 비판하기도 했다.안 의원은 7일 페이스북에 '청년정치인 박지현에 대한 단상'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에 대한 서운함에 앞서 청년전략지역 패배에 따른 석고대죄가 우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안 의원은 "지난해 지방선거 때 용인 유세장에 수 명의 경호인이 한 여성을 감싸고 나타났다. 특이한 광경이었다. 경호원 수가 5명이었는데 그들의 손에는 대통령경호원들의 경호용 가방과 우산이 들려 있었다. 도대체 어떤 VIP가 유세장에 나타난 걸까? 바로 박지현 위원장이었다"고 상기했다.안 의원은 그러면서 "청년정치인 박지현 위원장은 대선후보보다 엄한 경호를 받았을 만큼 특혜를 입었다"며 "역대 청년정치인 중 박지현 위원장처럼 단번에 당대표급에 오른 사례는 전무후무하다"고 꼬집었다.아울러 지난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박지현 위원장의 무책임하고 무도한 월권 탓"이라고 지적한 안 의원은 "잘못을 저지르고도 반성 않고 뻔뻔한 구태정치를 보이면서 박지현에게 청년정치인이라는 미래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박 전 위원장은 지난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필요한 것은 사즉생의 결단"이라며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는 길은 희생밖에 없다"고 주문했다.한편,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달 27일부터 3월4일까지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20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대비 3.2%p 떨어진 40.7%, 국민의힘은 2.1%p 상승한 44.3%였다.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3일 공개한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29%, 국민의힘이 3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같은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도가 3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 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