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성태는 10일간 단식해 드루킹특검 관철""박홍근, 왜 김성태보다 더 결기 있게 하지 못하나?"
  • ▲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종현 기자
    ▲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종현 기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 지지율 하락에 따른 해법으로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의 단식을 제안했다. 

    안 의원은 7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2018년에 자유한국당 김성태 대표가 무려 10일간의 단식농성을 통해 드루킹특검을 관철시켰지 않았나"라며 "저는 박홍근 원내대표 같은 분이 왜 김성태 원내대표처럼, 아니면 김성태보다 더 강하게 결기 있게 하지 못할까, 이거를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떨어지는 당 지지율을 타개하기 위해 박 원내대표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취지다.  

    안 의원은 "충격적인 이탈표 반란이 있었고, 이에 국민들이 실망했고, 따라서 민주당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지 않겠나?"라며 "이 분열을 수습하지 못하면 위기가 초래된다"고 우려했다.

    지난 3일에도 안 의원은 한 라디오에서 '대장동특검' 관철을 위해 박 원내대표가 천막단식농성 이상의 결단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안 의원은 또 최근 이 대표에게 결단을 촉구한 박지현 전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을 향해 "민주당을 비판할 자격도 자질도 없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7일 페이스북에 '청년정치인 박지현에 대한 단상'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에 대한 서운함에 앞서 청년전략지역 패배에 따른 석고대죄가 우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안 의원은 "지난해 지방선거 때 용인 유세장에 수 명의 경호인이 한 여성을 감싸고 나타났다. 특이한 광경이었다. 경호원 수가 5명이었는데 그들의 손에는 대통령경호원들의 경호용 가방과 우산이 들려 있었다. 도대체 어떤 VIP가 유세장에 나타난 걸까? 바로 박지현 위원장이었다"고 상기했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 "청년정치인 박지현 위원장은 대선후보보다 엄한 경호를 받았을 만큼 특혜를 입었다"며 "역대 청년정치인 중 박지현 위원장처럼 단번에 당대표급에 오른 사례는 전무후무하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지난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박지현 위원장의 무책임하고 무도한 월권 탓"이라고 지적한 안 의원은 "잘못을 저지르고도 반성 않고 뻔뻔한 구태정치를 보이면서 박지현에게 청년정치인이라는 미래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필요한 것은 사즉생의 결단"이라며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는 길은 희생밖에 없다"고 주문했다.

    한편,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달 27일부터 3월4일까지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20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대비 3.2%p 떨어진 40.7%, 국민의힘은 2.1%p 상승한 44.3%였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3일 공개한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29%, 국민의힘이 3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같은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도가 3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 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