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靑 영빈관서 튀르키예 대지진 해외긴급구호대와 오찬"한-튀르키예 진정한 친구 일깨워"… 1000만 달러 재원 마련 약속"국제사회 도움 받던 우리나라, 이제 책임 있는 역할 하게 됐다"
  • ▲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튀르키예 지진 대응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 격려 오찬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튀르키예 지진 대응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 격려 오찬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튀르키예 대지진 현장에 파견됐던 해외긴급구호대 및 민·관 관계자들을 만나 구호대원들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튀르키예 지진 피해 현장에서 긴급구호 임무를 마치고 돌아온 대한민국해외긴급구호대(KDRT, Korea Disaster Relief Team) 및 민·관 관계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오찬에 앞서 지진 피해자들과 함께 지난 6일 전북 김제시의 주택 화재 진압 중 순직한 소방관 성공일(남·30) 소방사를 대상으로 묵념의 시간을 갖고 고인을 추모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어려운 상황에서도 구조활동에 전념한 구호대원들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를 표한다"며 "튀르키예 구호 현장에서 보여준 구호대원들의 연대 정신이 한국과 튀르키예가 진정한 친구임을 다시 일깨웠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튀르키예의 복구와 재원을 위한 지원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와 민간이 함께 1000만 달러(약 130억원) 이상의 재원을 조성해 이재민 임시 거주촌 사업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튀르키예 재건을 돕는 우리 국민들의 온정의 손길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한국해운협회가 기증하기로 한 튀르키예 이재민 임시주택용 컨테이너 250동을 신속하게 수송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오찬을 마치며 "우리나라의 위상에 걸맞은 글로벌 중추 외교를 통해 세계의 자유와 평화, 번영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과거 재건을 위해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던 한국이 이제 어려운 나라에 긴급구호대를 파견하며 국제사회에 책임 있는 역할을 하게 됐다"며 "어려운 여건과 위험한 상황을 책임 있고 지혜롭게 극복해준 긴급구호대에게 국민을 대표해서 감사를 전하고 건강과 건승을 기원하겠다"고 치하했다.

    정부는 윤 대통령이 지난 2월7일 구조인력 파견을 지시함에 따라 튀르키예 지진 피해 현장에 역대 최단시간 내 최대규모(총 142명)의 구조 인력을 파견했다. 이에 따라 골든타임 내 현장에 도착한 우리 구호대는 8명의 생명을 살렸다.

    나아가 "튀르키예의 재건·복구까지 지원하라"는 윤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지난 2월17일부터 23일까지 활동한 긴급구호대 2진은 튀르키예 정부와 협의해 이재민들의 안정적인 거주와 일상생활 복귀를 지원하는 재건사업을 수행했다.

    한편, 오찬 간담회를 진행하기 전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튀르키예 지진 파견 구조견 격려 행사'를 갖고 튀르키예 지진 현장에 파견돼 열흘 동안 구조활동을 벌인 119 구조견 '티나' '해태' '토백' '토리'를 만났다.

    평소 애견가로 알려진 윤 대통령 부부는 구조 과정에서 다리에 상처를 입은 119 구조견 '토백'과 '해태'의 부상 부위를 살펴보고 구조견과 관계자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