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이재명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에 증인 출석 예정유동규, 이재명-김문기 친분 입증할 주요 증인 될 듯
  • ▲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2022년 11월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정상윤 기자
    ▲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2022년 11월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정상윤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 첫 재판이 시작된 가운데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첫 증인으로 나설 것으로 예정돼 이목이 집중된다.

    해당 사건 심리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 강규태)는 오는 31일 유 전 본부장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할 방침이다. 이로써 유 전 본부장은 이 재판 첫 번째 증인으로 채택됐다.

    법조계에서는 유 전 본부장이 대장동 개발 의혹 등 재판에서 이 대표에게 불리한 증언을 이어가는 점을 감안했을 때, 이 대표의 허위사실 공표 혐의 재판에서도 같은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표는 2021년 12월22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김 전 처장은 개인적으로 시장 재직 때 좀 아셨습니까'라는 질문에 "시장 재직 때는 몰랐다"고 답한 바 있다. 김 전 처장은 이 대표의 이 같은 발언 전날인 12월21일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는 해당 사건 공소시효 하루 전인 2022년 9월8일 이 대표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김 전 처장은 유 전 본부장과도 각별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유 전 본부장도 앞서 검찰 조사에서 '이 대표와 김 전 처장과 골프를 치곤 했다'는 등의 진술을 한 바 있다.

    지난 3일 진행된 이 사건 첫 기일에서도 검찰은 이 대표가 2015년 호주·뉴질랜드 해외출장 당시 유 전 본부장, 김 전 처장과 골프를 칠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다고 주장했다. 특히 검찰이 제시한 증거에 따르면 유 전 본부장은 김 전 처장과 따로 해외여행을 간 적도 있다고 한다.

    이처럼 유 전 본부장이 이 대표와 김 전 처장과 가까운 사이였던 점을 감안했을 때 이 사건 재판에서의 그의 증언에 무게가 실릴 가능성이 높다.

    이 사건 재판은 오는 14일에 증거조사를 마무리한 후 31일부터 유 전 본부장을 시작으로 증인신문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