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대 첫날 투표율 34.72%… 역대 최고 투표율 기록할 듯'1강' 김기현 '압도적 지지' 호소… 안철수는 결선투표 유도安 "당대표 8일이 아니라 12일 확정돼야… 金과 양자토론 필요"金 "내가 尹 정부 성공 제대로 뒷받침할 수 있는 후보" 자신
  • ▲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1주년 성명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1주년 성명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이종현 기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첫날(4일) 투표율이 35%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치를 갱신한 가운데 각 후보들은 5일 선거운동에 열을 올리며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섰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하며 '1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김기현 당대표 후보는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어 당선을 확정 짓는 것을 목표로 '한 표'를 호소했다.

    경쟁주자인 안철수 당대표 후보는 김 후보의 과반을 저지하고 결선투표를 유도하기 위한 여론전을 이어갔다.

    安 "김기현과 양자토론 반드시 성사돼야"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투표 시작 첫 날부터 34.72%라는 높은 투표율이 나온 것을 언급하며 당원들의 속마음이 투표로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그는 높은 투표율에 담긴 당원들의 뜻을 네 가지로 나눠 설명했다. 먼저 안 후보는 "지난 대선 승리는 대통령과 몇몇 사람의 힘만으로 된 게 아니다. 문 정권의 실정에 반대하는 우리 모두가 힘을 합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어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 후보를 겨냥한 듯 "대통령실과 몇몇 사람이 당과 당원을 존중하지 않고 수직적 관계로 만들려고 한다"며 당원들이 모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왜 대선에 공이 있는 사람을 적으로 몰아 내치고 있느냐"고 반문하며 "당 외연확장의 상징들을 적대시하는 것은 정치적 도의에도 총선 승리에도 맞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후보가 대통령 후보 단일화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 과정에 기여했다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아울러 그는 "지금 우리의 절박한 목표는 총선 승리"라며 "이 일에 가장 적임자를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당대표는 3월 8일이 아니라 12일에 확정돼야 한다"며 "3월 9일 안철수와 김기현의 양자토론은 반드시 성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대통령실 행정관들이 참여한 단체 체팅방에서 김 후보에 대한 홍보와 안 후보를 향한 비방 선거운동이 이루어졌던 점을 언급하며 "법과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다. 엄정한 수사와 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도 관련 질문이 나오자 "당원들을 믿는다. 현명한 판단을 하시리라 생각한다"면서도 "고발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고발 가능성도 내비쳤다.
  • ▲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 2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 2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金 "일편당심 김기현에 한 표 행사해 주시라"

    반면 김 후보는 '압도적 지지'를 호소하며 과반을 얻기위한 막판 세결집에 돌입했다.

    그는 같은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전당대회 첫날 투표율을 언급하며 "투표 첫날 역대 최고치를 달성한 높은 투표율의 원동력은 우리 당이 내부 분란을 이제 끝내고 안정된 리더십을 바탕으로 일치단합하여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라는 당원들의 강력한 의지"라고 평가했다.

    김 후보는 "실제로 어제 경북과 부산, 울산 등지에서 직접 만난 현장의 목소리는 압도적이었다"며 "당의 안정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제대로 뒷받침할 수 있는 후보는 김기현뿐이라며 압도적인 지지로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열기가 무척 뜨거웠다"고 밝혔다.

    이어 "아낌없는 성원과 지지에 저 김기현, 반드시 승리로 보답하겠다"며 "누구보다 당을 사랑하고 아끼는 현명한 당원동지 여러분들께서 성공 파트너 저 김기현에 대한 압도적 지지를 보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투표해야 당의 분열을 막을 수 있다. 투표해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견인할 수 있다. 투표해야 총선 압승을 통한 진정한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다"며 투표를 독려했다.

    김 후보는 또 이날 오전 청년 정책 관련 행사에 참석해 '청년' 당원들을 겨냥한 행보를 이어가기도 했다. 그는 'Y·P·T(Young People Together) 청년정책 콘테스트'에 참석해 청년을 위한 정책 의견 수렴과 방향을 청취했다.

    한편, 국민의힘 등에 따르면 전당대회 투표율은 40%를 돌파했다. 모바일투표의 지난 최고기록은 이준석 전 대표가 선출된 2021년 전당대회였는데, 당시 투표율은 36.16%였다.

    모바일 투표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만큼 전당대회 전체 투표율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고 투표율은 지난 전당대회 당시 45.36%였다. 모바일 투표에서 압도적인 투표율이 나오고 있는 만큼 여권은 최종 투표율이 과반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