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사관학교 제79기 283명 졸업 및 임관식 3일 개최… 이종섭 국방장관 참석
  • ▲ 3일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2023 육사 79기 졸업 및 임관식'에서 신임장교들이 임관을 자축하며 정모를 하늘로 던지고 있다. ⓒ육군
    ▲ 3일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2023 육사 79기 졸업 및 임관식'에서 신임장교들이 임관을 자축하며 정모를 하늘로 던지고 있다. ⓒ육군
    육군사관학교 제79기 졸업 및 임관식이 3일 이종섭 국방부장관 주관으로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에서 개최됐다.

    이날 졸업한 육사 79기 283명(여군 35명, 외국 수탁생 7명)은 2019년 입교해 정예 장교가 되기 위한 역량과 자질을 쌓았으며, 전공에 따라 이학사·문학사·공학사 학위와 함께 군사학사 학위를 동시 취득했다.

    육사 최고 생도에게 주어지는 영예의 대통령상은 최고 성적을 거둔 장우형(23·보병) 소위가 수상했다. 정지원(22·보병) 소위는 국무총리상, 이상신(23·보병) 소위는 국방부장관상, 김현일(22·보병) 소위는 합참의장상, 김유진(22·정보) 소위는 연합사령관상, 김해인(23·공보정훈) 소위는 육군참모총장상을 받았다.

    이번 졸업생 중에서는 대를 이어 국가에 헌신하는 이들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독립유공자 후손 3명, 6·25전쟁 및 베트남전 참전용사 후손 16명 등 총 26명이 부모를 따라 군인의 길을 걷기로 했다.

    현재천(23) 소위는 3대째 육사 졸업생으로, 그의 조부는 대령으로 예편한 현종훈(육사 12기), 부친도 대령 예편한 현용해(육사 38기) 씨다. 또한 현 소위는 일제강점기 만주에 설립된 신흥무관학교의 교장을 역임한 독립운동가 이세영의 후손이기도 하다.

    현 소위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이어 군복을 입게 돼 영광"이라며 "숭고한 정신을 받들어 강한 육군, 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원상영(23) 소위도 국가유공자의 피를 이어받았다. 조부인 원규진(94) 씨는 6·25전쟁과 월남전에 참전해 화랑무공훈장·보국훈장·월남명예훈장 등 다수의 훈장을 받은 호국영웅이다.

    원 소위는 학업에도 충실해 육군사관학교장상도 수상했다. 원 소위는 "어릴 적부터 할아버지께 군인의 삶과 명예에 대해 배웠다"며 "대한민국의 평화와 발전을 위해 헌신하신 할아버지의 뜻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이한 이력을 보유한 졸업생들도 있다. 김지은(22) 소위는 한국 여군 최초로 '독일 장교후보생 과정(포병, 2020년 7월~2023년 2월)'을 수료했다. 

    한승준(22) 소위는 국방부 밀리테크 프로젝트 국방과학연구소장상(2021), 국방부 드론경연대회 드론축구부문 우승(2022), 대학생 안보토론회 국방부장관상(2022) 등 다양한 수상 경력을 보유했다.

    이종화(23) 소위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전자도서 제작, 전통문화체험 행사 지원 등 생도기간 총 147시간의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이 소위는 "장교로서 이웃에 대한 봉사와 헌신이 중요함을 깨달아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됐다"며 "야전에서도 부대는 물론 지역사회를 위해 따뜻한 사랑을 실천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졸업식과 함께 임관한 육사 출신 신임 장교들은 각 군 병과별 보수교육과정을 거쳐 일선 부대에 배치될 예정이다.

    이종섭 국방부장관은 축사에서 "부하를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며 경청의 자세로 소통해 그들이 보람있고 가치있는 군생활을 할 수 있도록 잘 이끌어 주기 바란다"며 "여러분은 우리 군과 대한민국의 미래인 만큼, 전술전기 연마뿐만 아니라 끊임없는 자기계발을 통해 더욱 성장해나가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