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대 투표 하루 앞두고… 안철수, 尹과 단일화 1주년 기자회견"1년 전 오늘은 尹과 원팀이자 국민통합정부임을 선언한 날"
  • ▲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1주년 성명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1주년 성명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이종현 기자
    국민의힘 3·8전당대회 당대표선거 후보인 안철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대선후보 단일화 1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 외연 확장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당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모바일투표를 하루 앞두고 경쟁 주자인 김기현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하며 승기를 다지는 모습을 보이자 막판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안 후보는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년 전 오늘은 윤 후보와 제가 단일화를 이루고 '공정과 상식, 통합과 미래로 가는 단일화 공동선언문'을 낭독하며 두 사람은 원팀이자 국민통합정부임을 국민 앞에 선언한 날"이라며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가는 데 벽돌 한 장이라도 쌓았다는 자부심과 정권교체에 기여한 결단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대선 직전 단일화로 보수 표심을 하나로 모아 정권교체에 성공할 수 있었다는 점을 내세우며 막판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것이다.

    이어 안 후보는 "헌정 역사상 처음으로 5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룬 단일화의 결단은 역사의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자평했다.

    안 후보는 "저는 윤 정부가 국민 앞에 선언하고 약속했던 미래·개혁·실용·통합정부의 길을 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저도 윤 대통령과 국민통합정부의 성공을 위해 노동개혁·연금개혁·교육개혁을 포함한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한 모든 개혁에 헌신할 것을 약속 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신 단일화의 의미를 강조한 안 후보는 "단일화의 진정성과 역사적 의의를 부정하고 깎아내리려는 일부 세력이 있다"며 김 후보를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그렇게 단일화를 희망했던 분들이 1년도 안 돼 언제 봤느냐며 저의 과거 발언을 트집잡고 정체성이 어떻네 하면서 흑색선전을 벌일 때는 참담한 심정이었다"며 "정치가 아무리 냉혹하고 비정하다 하더라도 어떻게 이렇게 조변석개할 수 있는지, 그분들한테 '도대체 정치란 신의도 도의도 없는 것인가?'라고 묻고 싶다"고 토로했다.

    안 후보는 또 "전당대회에서 표를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할 말이 있고 하지 말아야 할 말이 있다"고 날을 세우면서도 "저는 보수의 외연 확장의 상징이다. 제가 가진 여러 분야의 전문성으로 국민의힘이 민주당보다 더 큰 변화, 더 빠른 변화를 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한편,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오는 4일부터 본경선 투표가 진행된다. 선거인단 모바일투표는 4~5일 이틀간 이뤄지고, 모바일투표 미참여자에 한해 6~7일 ARS 투표를 진행한다. 이후 오는 8일 일산 킨텍스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누적된 투표 결과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