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천하람 돌풍, 안철수 꺾는 순간 민심 태풍돼" 자신감1일 뉴스핌 여론조사…안철수 27.5%, 천하람 14.7% '오차 밖'
  • ▲ 천하람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2월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ASSA빌딩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비전발표회에서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종현 기자
    ▲ 천하람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2월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ASSA빌딩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비전발표회에서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종현 기자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일 "천하람과 김기현의 결선을 200% 확신한다"며 "안철수 후보님이 제게 레드카펫을 깔아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천 후보는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지금 제게 부족한 건 어찌 보면 대선주자급 인지도와 중량감인데 이건 제가 안 후보를 꺾는 순간 다 해결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죽 쒀서 천하람 준 전대'"라며 "결선이 없었다면 안 후보의 인지도에 가려서 제가 주목을 못 받았을 수 있지만, 결선 덕에 소신투표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천 후보는 "천하람 돌풍이 안철수를 꺾는 순간 민심이 태풍이 된다"며 "당원들에게 변화와 개혁의 바람이 불어닥치면 김기현 후보는 45%쯤 받고 2등 하실 것"이라고 전당대회 결과를 내다봤다. 

    그는 안 후보에 대해 "요 며칠 사이 개혁 성향으로 바꾸시던데, 이미 '개혁의 천하람' 대 '구태의 김기현' 구도로 재편이 끝나 우물쭈물하다 제 발에 걸려 무대에서 떨어진 형국이 됐다"고 비꼬았다. 

    김 후보에 대해선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과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당 조직의 80% 정도, 온 우주가 도와주는데 70∼80% 지지율은커녕 과반도 못 하는 것은 김기현 리스크가 작동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천 후보는 김 후보가 전날 나경원 전 의원과 대구·경북 일정에 동행한 것에 대해 "'김나연대(김기현-나경원 연대)'를 띄우는 것도 초조함의 상징"이라며 "아직 나 의원이 이용가치가 있으니 김 의원이 나 의원을 이용한다는 게 나온다"고 주장했다. 

    한편 천 후보는 이날 KBS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에서도 김 후보를 향해 "나 전 의원을 불출마시킨 게 1차 학폭, 억지로 사진으로 끌어내 이용하려 했던 게 2차 가해, 하이라이트인 대구·경북 연설회장에 갑자기 소환한 것이 3차 가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연설에서 나 전 의원에게 박수까지 보내라고 했다"며 "정치 도의에서 너무 어긋나있고 너무 과도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1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천 후보는 안 후보에게 오차범위 밖에서 뒤지고 있다.

    뉴스핌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달 26~27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국민의힘 지지층 425명에게 차기 국민의힘 당대표로 적합한 인물을 물은 결과, 김기현 후보가 42.1%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안철수 후보 27.5%, 천하람 후보 14.7%, 황교안 후보 10.4% 순이었다. 기타후보와 '잘모름'을 선택한 비중은 5.3%다. 안 후보와 천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12.8%p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별·연령대별·지역별 인구 구성비에 따른 비례할당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2.9%이고,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3년 1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