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배 서울시의원, 20일 인권위 앞 기자회견 개최… "촛불행동 '尹 얼굴 활쏘기' 진정 제기""절대 풍자일 수 없는 흉측한 저주 불과… 끔찍한 아동학대이자 대단히 비교육적인 만행"
  • ▲ 지난 11일 촣불승리전환행동이 개최한 '제26차 정부 규탄대회'에 등장한 '활쏘기' 퍼포먼스.ⓒ온라인 커뮤니티
    ▲ 지난 11일 촣불승리전환행동이 개최한 '제26차 정부 규탄대회'에 등장한 '활쏘기' 퍼포먼스.ⓒ온라인 커뮤니티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회에서 윤 대통령 등의 얼굴에 활을 쏘는 행사에 대해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시민단체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은 지난 11일 서울 중구 태평로 일대에서 제26차 정부 규탄대회를 개최하고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한동훈 법무부장관의 얼굴사진을 붙인 과녁에 활을 쏘는 이벤트를 벌였다. 

    세 사람의 얼굴과녁 뒤에 걸린 현수막에는 '난방비폭탄, 전쟁위기, 깡패정치, 친일매국 윤석열에 활 쏘기'라고 적혀 있었다. 이 시의원에 따르면, 어린이들도 이 행사에 참여한 사진이 온라인상에 공개됐다.

    또 지난 18일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인근에서 집회를 개최한 촛불행동은 윤 대통령과 김 여사, 천공 등의 사진이 붙은 풍선 샌드백을 설치해 원하는 시민들로 하여금 얼굴을 두들기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대통령 얼굴과녁에 활 쏘기… 어린이도 동원돼

    이를 두고 이 시의원은 "국민투표에 의해 민주적으로 선출된 대통령의 얼굴에 활을 쏘는 행위는 헌정질서에 대한 테러이자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반민주적 폭동"이라며 "뿐만 아니라 사실상 살인예비음모에 준하는 불법적인 범죄이자 대단히 야만적인 인격살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시의원은 "정권에 대한 정당한 비판과 대통령 얼굴에 활을 쏘는 행위는 아무런 개연성이 없다"며 "얼굴에 활을 쏘는 행위는 풍자가 아니라 결코 정당화될 수 없고 표현의 자유로 보호받을 수도 없는 흉측한 저주에 불과하다"고 단언했다.

    또 이 시의원은 "야만적이고 폭력적인 행사들이 우리 사회의 분열과 갈등의 싹을 키우고, 우리 편이 아니면 다 죽여야 한다는 극단적인 정치폭력으로 인해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사회질서가 무너지고 있다"며 "특히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어린이에게 사람의 얼굴에 활을 쏘게 하는 행위는 끔찍한 아동학대이자 대단히 비교육적인 만행"이라고 지적했다. 

    이 시의원은 인권위를 향해 "(촛불행동의) 아동학대 여부와 윤 대통령, 김 여사, 한 장관에 대한 인권침해 여부를 즉각 조사해 결정 내리고 이들의 행사 중단을 강력히 권고해 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