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O 협력안보부장 등 방한해 합참과 한반도 안보정세 및 전락개념 공유NATO 대표단, JSA 찾아 장병 격려… 軍 "우크라이나 지원 협의는 없었다"
  • ▲ 제1차 한-NATO 군사참모대화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 제1차 한-NATO 군사참모대화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한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양측의 군사협력 증진을 위해 '한-NATO 군사참모대화'를 개최했다. 그러나 예상됐던 '우크라 무기 지원' 관련 대화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합동참모본부는 한반도 안보상황에 대한 이해 증진 및 상호 교류협력 강화를 위해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제1차 한-NATO 군사참모대화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NATO 대표로는 프란체스코 디엘라 협력안보부장(이탈리아 육군중장)이 방한했으며, 첫날인 합참 김수광(육군 소장) 전략기획부장과 만나 ▲협력절차 및 전략개념 공유 ▲협력성과 평가 ▲향후 추진방향 등 상호 군사교류협력 강화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나토 대표단, JSA 방문해 장병들 격려

    NATO 대표단은 둘째날인 14일 공동경비구역(JSA)을 방문해 감시초소와 판문점 군사 정전위원회 본회의실을 둘러보며 근무 장병들을 격려했다. 프란체스코 디엘라 중장은 "이번 방문은 한-NATO 군사협력에 초석을 다지는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예상됐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과 관련한 대화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14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한 지원에 대해선 논의한 것이 없다. 한-나토간 협력방안과 양측의 전략 개념을 소개하는 수준으로 회의가 이뤄졌다"며 "특정 사안에 대해 뭔가 자료를 교류하고, 공유하는 것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상황 지원에 대한 논의는 없어"

    NATO와의 만남은 지난달 30일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의 방한 이후 2주만이다. 스톨텐베르그는 당시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을 만나 한반도 및 유럽 안보정세와 한·NATO 국방협력 발전방안 등을 논의한 바 있다.

    한국 국방장관과의 공식 자리에서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지원'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같은날 최종현학술원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나토: 위험이 가중된 세계에서 파트너십 강화의 모색' 주제로 진행된 특별강연에서는 우크라이나에 군사적 지원을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특별강연에서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한국이 군사적 지원이라는 특정한 문제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이는 결국 한국이 내려야 할 결정"이라면서 "일부 나토 동맹은 교전 국가에 무기를 수출하지 않는다는 정책을 바꾸기도 했다"고 전했다.

    당시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우크라이나를 대리전쟁 마당으로 만들어놓은 군사기구의 고위책임자"라며 "자기의 작전 영역도 아닌 수륙만리 떨어진 동반구의 아태 지역에 날아든다는 사실 자체가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의 방한을 거세게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