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미향 벌금 1500만원 선고에 "검찰이 악마 만들어"김기현 "윤미향 위로 글, 주어 이재명으로 바꿔도 이질감 없어"
  •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뉴데일리DB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뉴데일리DB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위안부 할머니들의 후원금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윤미향 무소속 의원에 대해 "검찰이 윤미향을 악마로 만들었다. 의심해서 미안하다"고 발언한 가운데,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파렴치하다"고 비난했다.

    앞서 윤 의원은 2011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대표 및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을 맡으며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후원금 등 1억여원을 217회에 걸쳐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횡령액의 일부인 1700만원에 대해서만 유죄가 인정돼 벌금 1500만원이 선고됐다. 이에 따라 의원직도 유지됐다.

    이를 두고 이 대표는 11일 페이스북에 "8개 혐의 징역 5년 구형. 2년반 재판후 7개 무죄 1개 벌금. 인생을 통째로 부정당하고 악마가 된 그는 얼마나 억울했을까"라며 "검찰과 가짜뉴스에 똑같이 당하는 저조차 의심했으니 미안합니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잘못했습니다. 다시 정신 바짝 차리겠습니다"라고도 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미향 위로 글'이라는데 주어를 모두 이재명으로 바꿔 읽어도 전혀 이질감이 없다"며 "이 대표가 일관해 온 변명의 주어만 바꿔 일기로 쓴 듯하다"고 비꼬았다.

    김 의원은 "특히, '죄지음'에 대해서는 황당하고 위험한 논리를 대며 두둔을 했다"며 "피고인 윤미향은 재판부에서 후원금 사적 유용으로 유죄 선고를 받았다. 재판부에서 인정된 혐의가 줄어들었다고 위안부 피해자들 후원금을 등친 파렴치 죄가 없는 죄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2022년 대선 때에는 반대로 윤 의원이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를 응원했다. 초록은 동색이라는 말이 하나 틀린 게 없다"며 당시 윤 의원이 '여성 폭력 없는 세상에 힘쓸 후보'여서 이 대표를 지지한다는 언론 보도를 소개했다. 

    김 의원은 "정상적인 대한민국을 회복하자"며 "반드시 함께 총선승리 이뤄서 상식과 양심이 살아있는 사회를 되찾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