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 그라모폰(DG) 여섯 번째 정규 앨범…전 세계 투어 계획
  • ▲ 조성진 여섯 번째 정규 앨범 '헨델 프로젝트' 커버ⓒ유니버설뮤직
    ▲ 조성진 여섯 번째 정규 앨범 '헨델 프로젝트' 커버ⓒ유니버설뮤직
    '쇼팽 국제 콩쿠르' 한국인 최초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조성진(29)이 도이치 그라모폰(DG) 여섯 번째 정규 앨범으로 돌아온다. 

    유니버설뮤직은 조성진이 2021년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 & 스케르초'에 이어 2년여만의 정규 앨범 '헨델 프로젝트(The Handel Project)'를 3일 발매한다고 밝혔다.

    이번 앨범에는 1720년 런던에서 처음 출판된 헨델의 하프시코드 모음곡 2권 중에서 조성진이 가장 아끼는 3곡 '모음곡 2번 F 장조 HWV 427'로 시작해 '8번 F 단조 HWV 433', 마지막 악장 Air and Variations '흥겨운 대장간으로 유명한 '5번 E 장조 모음곡 5번 HWV 430'이 수록돼 있다.

    조성진은 "헨델의 하프시코드 모음곡은 상대적으로 연주도 흔히 되지 않고 대중에게 덜 알려진 곡들이지만 마음이 울려오며 동시에 직관적으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음악이다. 정말 고르기 힘들었지만, 음악의 구조와 아이디어에 있어서 가장 좋아하는 세 작품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 ▲ 피아니스트 조성진.ⓒ유니버설뮤직
    ▲ 피아니스트 조성진.ⓒ유니버설뮤직
    그는 "바로크 시대의 작곡가 중 가장 유명한 사람은 물론 바흐다. 비록 헨델의 하프시코드 모음곡이 현대의 피아니스트들에게 많이 연주되지는 않았지만, 몇 년 전 이 작품들을 발견하고는 그것들이 얼마나 대단한 작품인지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언제 처음 헨델의 음악을 들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10대 때부터 헨델, 라모, 쿠프랭과 같은 바로크 작곡가들에게 관심을 가졌기 때문에 드디어 앨범을 녹음하게 돼 무척 기뻤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하프시코드 모음곡들과 함께 앨범엔 "가장 완벽한 변주곡"이라고 생각하는 브람스의 '헨델 주제에 의한 변주곡과 푸가'를 담았다. 1861년에 단 몇 주만에 쓰여진 것이 믿기지 않게 폭넓고 다양한 감정을 담고 있는 이 작품은 헨델의 모음곡 3번 B 플랫 장조 HWV 434의 아리아(Air)를 바탕으로 한 25개의 변주곡으로 이뤄져 있다.

    앨범의 마지막에는 1733년 출판된 헨델 악보집에 있는 두 개의 악장도 실렸다. B 플랫 장조 사라방드 HWV 440/3’와 빌헬름 켐프 편곡 버전의 '미뉴에트 G 단조로 완결된다. 조성진은 "빌헬름 켐프 편곡을 몇 년 전에 발견했는데 당시 너무 아름답다고 생각했다"며 해당 편곡 버전으로 앨범을 마무리한 이유를 설명했다.

    앨범 발매 후 2월 5일(한국시간) 도이치 그라모폰 스테이지 플러스(DG Stage+)에서 헨델 프로그램 연주이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공개된다. 조성진은 '헨델 프로젝트'로 전 세계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