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오경 대변인 "명절 전에도 말했듯 오늘도 이재명 대표의 결정은 확고했다""자발적 참석도 막나?" 묻자… "막을 순 없지 않나" "오지 말라 문자도 안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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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위례 개발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 출석을 사흘 앞두고 '나 홀로 출석'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임오경 민주당 대변인은 25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이재명 대표가 변호인과 검찰에 출석하겠다고 말한 부분에 있어서는 오늘도 확고한 말씀을 최고위원들에게 해 줬다"며 "명절 전에도 말했듯 오늘도 이 대표의 결정은 확고했다"고 전했다.임 대변인은 '자발적으로 참석하는 의원들의 출석 동행도 못하게 막겠다는 의미인가'라는 질문에 "막고 안 막고의 문제가 아니다. 의원들에게 출석하지 말라고 막을 수는 없지 않나"라며 "최고위에서는 여러 말이 나왔지만 그것은 별도로 최고위원이 결정할 부분이라고 해서 더이상의 말은 없었다"고 답했다.이어 임 대변인은 '당 의원들에게 문자 공지를 통해 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전할 계획이 있나'라는 물음에 "문자까지 보내지는 않는다"며 "그것에 대해서는 당대표실이 전해 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비서실장도 그 부분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지난 18일 검찰 출석 의사를 밝히며 "우리 당의 국회의원 여러분들은 애정도 많으시고 관심도 많으시지만, 그 시간에 당무에 충실하고 국정에 충실하시기 바란다"며 "제가 변호사 한 분 대동하고 가서 당당하게 맞서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앞서 성남FC 비리 의혹사건으로 검찰에 출석했을 때 민주당 지도부 등 40여 명의 의원과 동행했다가 당 안팎에서 비판이 쏟아지자 이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됐다.이 대표는 오는 28일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할 예정이다.이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 한 호텔에서 민주당 강경파 초선모임인 '처럼회' 소속 의원들과 만나 오찬을 갖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김용민·황운하·장경태·최강욱·윤영덕·양이원영·강민정·민병덕·김남국·정필모 의원 등이 참석했다.민병덕 의원은 오찬이 끝난 뒤 "(이 대표의) 검찰 출석 관련해서는 얘기한 바가 없다. 검찰 출석과 관련해 대표님은 쉬는 날 본인이 가시겠다고 하셨고 저희는 그것을 존중한다"며 "기본적으로 설 민심에 대해 말씀드렸다"고 전했다.이어 민 의원은 설 민심과 관련 "당무에 조금 더 신경 써 달라는 이야기를 한 사람도 있고, 민주당이 조금 더 신경 써 달라는 이야기를 한 사람도 있다"며 "민주당이 탄압 받고 있는데 검찰이 너무 심한 것 아니냐, 민주당의 역할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했다"고 덧붙였다.민 의원은 '처럼회가 검찰개혁을 많이 강조해왔는데 당대표 조사를 계기로 추가적인 행동에 나설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구체적 계획은 없다. 저희가 조금 더 논의해볼 생각"이라며 "설 민심을 보면서 검찰독재에 대해 수수방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에 대해 대체로 공감하고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논의해볼 생각"이라고 답했다.한편,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대표가 처럼회와 오찬회동한 것과 관련 "평일에는 당무를 해야 해서 검찰의 소환을 미루더니 당내 강성파를 만나 용기를 얻는 것, 위로를 받는 것이 이 대표가 말하는 당무인가보다"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