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브레인 문화일보 조사… 나경원, 안철수에도 지지율 역전당해미디어토마토 여론조사는 나경원 2위… 김기현 14.7%p 차이로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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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친윤석열)계를 비롯한 대부분의 여권으로부터 국민의힘 당대표선거 '불출마 압박'을 받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이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지지율 1위 자리를 내준 데 이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에게도 밀리며 3위를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나왔다.문화일보가 여론조사 전문업체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17∼18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층(376명) 가운데 23.6%가 김 의원을 선택했다. 이어 안 의원 18.5%, 나 전 의원은 18.3%였다.이어 유승민 전 원내대표(7.5%), 황교안 전 대표(3.1%), 조경태 의원(1.8%), 윤상현 의원(0.8%) 순이었고, '지지자가 없거나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4.8%였다.지난 이틀간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을 등에 업었다고 평가받는 김 의원이 크게 약진하며 1위로 올라섰다는 결과가 나와 이목이 집중됐다.반면 나 전 의원은 대통령실과 친윤계와의 갈등과 견제 속에서 지지율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에 1위 자리를 김 의원에 내준 뒤, 안 의원에게 2위 자리마저 빼앗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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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같은 날 공개된 또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나 전 의원이 2위 자리를 지켰다.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6~18일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 1034명 중 국민의힘 지지층 463명을 대상으로 차기 국민의힘 당대표 적합도를 물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김 의원이 39.8%로 1위를 기록했다.나 전 의원은 25.1%로 2위 자리를 지켰지만, 김 의원은 나 전 의원을 오차범위 밖인 14.7%p 차로 크게 따돌리며 1위를 굳건히 했다. 안 의원은 16.6%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나 전 의원의 국민의힘 당대표선거 출마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나 전 의원은 한동안 꾸준히 공개 메시지와 공개 일정을 이어가며 당대표선거 출마 의지를 내비쳤다.이를 두고 여권 일각에서는 사실상 당권 출마를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지만, 최근 자신의 해임과 관련해 대통령실과 정면충돌하면서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이에 사실상 '윤심'이 나 전 의원을 떠난 것으로 보이자 나 전 의원을 향했던 지지율이 김 의원에게 옮겨가면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엠브레인퍼블릭의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9.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미디어토마토의 여론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2.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p다.여론조사의 자세한 개요와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