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브레인 문화일보 조사… 나경원, 안철수에도 지지율 역전당해미디어토마토 여론조사는 나경원 2위… 김기현 14.7%p 차이로 1위
  • ▲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 주자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비전과 통합 메시지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 주자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비전과 통합 메시지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친윤(친윤석열)계를 비롯한 대부분의 여권으로부터 국민의힘 당대표선거 '불출마 압박'을 받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이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지지율 1위 자리를 내준 데 이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에게도 밀리며 3위를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나왔다.

    문화일보가 여론조사 전문업체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17∼18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층(376명) 가운데 23.6%가 김 의원을 선택했다. 이어 안 의원 18.5%, 나 전 의원은 18.3%였다. 

    이어 유승민 전 원내대표(7.5%), 황교안 전 대표(3.1%), 조경태 의원(1.8%), 윤상현 의원(0.8%) 순이었고, '지지자가 없거나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4.8%였다.

    지난 이틀간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을 등에 업었다고 평가받는 김 의원이 크게 약진하며 1위로 올라섰다는 결과가 나와 이목이 집중됐다.

    반면 나 전 의원은 대통령실과 친윤계와의 갈등과 견제 속에서 지지율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에 1위 자리를 김 의원에 내준 뒤, 안 의원에게 2위 자리마저 빼앗긴 것이다.
  • ▲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8월 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6.1지방선거 당선자대회 및 워크숍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8월 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6.1지방선거 당선자대회 및 워크숍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다만 같은 날 공개된 또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나 전 의원이 2위 자리를 지켰다.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6~18일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 1034명 중 국민의힘 지지층 463명을 대상으로 차기 국민의힘 당대표 적합도를 물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김 의원이 39.8%로 1위를 기록했다.

    나 전 의원은 25.1%로 2위 자리를 지켰지만, 김 의원은 나 전 의원을 오차범위 밖인 14.7%p 차로 크게 따돌리며 1위를 굳건히 했다. 안 의원은 16.6%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나 전 의원의 국민의힘 당대표선거 출마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나 전 의원은 한동안 꾸준히 공개 메시지와 공개 일정을 이어가며 당대표선거 출마 의지를 내비쳤다. 

    이를 두고 여권 일각에서는 사실상 당권 출마를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지만, 최근 자신의 해임과 관련해 대통령실과 정면충돌하면서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사실상 '윤심'이 나 전 의원을 떠난 것으로 보이자 나 전 의원을 향했던 지지율이 김 의원에게 옮겨가면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엠브레인퍼블릭의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9.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미디어토마토의 여론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2.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p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개요와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