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15일 UAE 최대 일간지 '알 이티하드' 인터뷰서 "양국 협력 확대"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 ADNOC, 한국 국기로 사옥 장식해 尹 환영
  • ▲ 15일(현지시각) UAE 현지 최대 아랍어 일간지 '알 이티하드'에 보도된 윤석열 대통령의 서면 인터뷰 기사.ⓒ대통령실 제공
    ▲ 15일(현지시각) UAE 현지 최대 아랍어 일간지 '알 이티하드'에 보도된 윤석열 대통령의 서면 인터뷰 기사.ⓒ대통령실 제공
    아랍에메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현지 인터뷰를 통해 "중동 지역과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세계 평화와 번영의 중요한 요소"라며 "한-UAE 협력의 잠재력은 매우 크다"고 밝혔다.

    15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현지시간) UAE 현지 최대 아랍어 일간지인 '알 이티하드'에 보도된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 IT, 미래의 신산업, 보건의료를 비롯하여 인적교류를 통한 문화적 교류와 같이 다양한 분야에서 이루어질 미래지향적 협력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UAE는 오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서 금번 순방을 계기로 국제사회의 탄소중립 및 기후행동 강화 분야까지 우리 양국의 우호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며 "또한 '세계 최초의 지속가능한 녹색도시'인 마스다르 시티를 건설하고 운영해 온 UAE의 경험과 한국의 세계적인 IT, 녹색기술, 인프라 건설이 결합된다면, 양국은 스마트 시티 세계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둘 것이라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한국은 세계 5대 원유 수입국 중 하나"라며 "우리 원유 수입의 50% 이상을 걸프 국가로부터 수입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의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걸프 국가들과의 관계는 대단히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2022년 한국 건설 기업들의 해외 수주 중 약 30%가 중동 지역"이라며 "앞으로도 양국 경제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한국의 뛰어난 기술발전과 걸프 전역의 프로젝트 수행으로 쌓아온 축적된 노하우와 걸프 국가와의 공통된 비전이 있기 때문에, 양측은 가장 이상적인 파트너"라면서 "특히 UAE는 바라카 원전 건설 이후로 우주, 보건·의료, 스마트팜, 수소와 같은 미래 산업에 있어 우리나라의 중동 지역 핵심 전략적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한-걸프렵력회의(GCC)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대해서는 "지금도 타결을 위해 지금도 지속적인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한-GCC FTA 체결이 기술 및 산업 협력은 물론 기후변화, 공급망 위기, 디지털 전환 등 새로운 도전들에 대한 공동 대응에 기여하는 원동력이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중동과 한반도 역내 안정을 위해서도 한-UAE 협력이 중요 요소라는 견해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UAE는 유엔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으로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고 우리나라 역시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꾀하는 만큼 유엔을 포함한 국제무대에서 더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말 UAE에서 개최되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에 대해 "성공적 개최를 지지하며 이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도 UAE 현지 언론이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대통령실 해외홍보비서관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알 이티하드'가 지난 14일(현지시각)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 관련 한국 특집호를 15면에 걸쳐 게재했다고 설명했다.

    또 1980년 창간된 UAE 국영 아랍어 일간지인 '알 바얀'도 같은 날 "한국의 주요 기업 수장들로 구성된 100여 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하며, 회담에서 원자력, 기후변화, 우주, 보건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1970년 창간된 UAE 민영 아랍이 일간지 '알 칼리지'는 "2020년 UAE의 한국 투자는 석유, 가스, 자동차, 엔터테인먼트 등 분야에 6억3000불 규모이며, 2019년 한국의 UAE 투자는 바라카 원전, 유전 사업 등 약 20억불 규모"라며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는 윤 대통령 방문을 환영하기 위해 사옥을 한국 국기로 장식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