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지자 30.7% 나경원 지지… 김기현 18.8%로 2위 약진유승민 14.6%, 안철수 13.9%, 황교안 5.3%, 윤상현 2.4%, 조경태 1.9%변수는 나경원 출마 여부… 대통령실·친윤계는 나경원 '비토' 기류
  • ▲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정상윤 기자
    ▲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정상윤 기자
    오는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서 선출될 차기 당대표로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가장 선호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1일 나왔다.

    나 부위원장은 친윤(친윤석열)계로부터 전당대회 불출마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이 향한 것으로 알려진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2위로 올라섰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7~9일 사흘간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2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나 부위원장이 30.7%로 1위를 차지했다.

    김 의원은 18.8%로 2위를 기록했고, 뒤이어 유승민 전 의원이 14.6%, 안철수 의원 13.9%,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5.3%, 윤상현  의원 2.4%, 조경태 의원 1.9% 순이다.

    다만 나 부위원장이 당심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변수는 남아있다. 나 부위원장이 아직 출마 여부를 확정짓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나 부위원장은 최근 저출산 관련 정책으로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는 모습을 보였고, 친윤계 인사들 중심으로 '비토' 기류가 흐르고 있는 만큼 당권 출마 여부를 놓고 장고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나 부위원장이 불출마로 가닥을 잡을 경우 출마를 공식화한 김 의원의 당선이 유력하지만, 나 부위원장을 향했던 표심이 어떤 후보에게 향할 것인지는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설문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선 전화면접(11.0%), 무선 ARS(89.0%)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3.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오차범위 ± 3.1%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