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북한인권, 29일 연세대동문회관서 제1회 '후원의 밤' 개최尹 "북한인권 시민단체와 협력 강화"… 김문수 "인권이란 지렛대로 자유통일"오세훈 "한반도 자유민주주의·평화통일 기반"… 안철수 "인권 이해책임은 절대적"
  • ▲ 사단법인 북한인권이 29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연세대동문회관에서 제1회 '후원의 밤'을 개최했다. ⓒ사단법인 북한인권 제공
    ▲ 사단법인 북한인권이 29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연세대동문회관에서 제1회 '후원의 밤'을 개최했다. ⓒ사단법인 북한인권 제공
    사단법인 북한인권이 29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연세대동문회관에서 제1회 '후원의 밤'을 개최했다.

    김태훈 북한인권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북한인권은 올해 8월16일 창립되고 9월 말 통일부 허가, 10월 설립 등기를 마쳤다"며 "북한인권 법이 사문화된 현실에서 북한인권재단의 설립을 촉구하고 역할을 대체 보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이사장은 "대표적 북한인권단체로서 '이젠 북한인권이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전 국민적인 회원 모집과 재원 확충을 위해 '후원의 밤'을 개최했다"고 소개했다.

    축사를 맡은 윤석열 대통령은 권영세 통일부 장관의 대독을 통해 "북한인권법이 제정된 지 6년이 지났지만 아직 북한인권재단이 출범되지 못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지속되는 위협과 도발 속에서 북한 주민의 인권 상황은 더욱 악화하고 있다"며 "정부는 국정과제인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 북한 인권 관련 시민사회 단체와의 협력과 지원을 보다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북한인권법 최초 발의자인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은 "'한 점의 불씨가 광야를 태운다'는 말이 있듯, 북한 인권에 대한 불씨가 계속적으로 더 넓게 퍼지고 있다"며 "인권이라는 지렛대를 통해 자유통일을 일으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엽 대한변호사회 협회장은 "북한 주민의 인권을 위해 힘쓰고 계신 많은 분들의 노고를 통해, 앞으로 북한 인권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더욱 커질 수 있길 바라며 국제 사회에서 여전히 인권 후진국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는 북한의 인권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시도적 방안이 도출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재형 국민의힘 인권위원장은 "헌법상 같은 대한민국 국민인 북한 주민은 삼대 세습 체재 하에서 현대 사회에 유래가 없는 인권 지옥이란 말밖에 달리 표현할 수 없는 곳에서 비참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며 "우리가 북한 인권을 외면한다면 우리는 선진국도, 문명국도 아니라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 ▲ 사단법인 북한인권이 29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연세대동문회관에서 제1회 '후원의 밤'을 개최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하는 모습. ⓒ사단법인 북한인권 제공
    ▲ 사단법인 북한인권이 29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연세대동문회관에서 제1회 '후원의 밤'을 개최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하는 모습. ⓒ사단법인 북한인권 제공
    사단법인 북한인권, 제1회 '후원의 밤' 개최… 尹 "북한 주민 인권 악화되고 있어"

    오세훈 서울시장은 "본 행사는 한반도 북녘 땅의 2500만 북한 주민들의 자유와 인권을 위해 한 마음 한 뜻으로 모이신 아주 특별한, 뜻깊은 자리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국민들이 북한 인권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서, 한반도의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평화통일 기반이 마련될 수 있도록 큰 역할 해주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제 대한민국은 혼자서 북한인권 결의안을 외면하거나 기권하는 행태를 다시는 보여선 안 될 것"이라며 "이것은 자유대한민국이 당연히 해야 하는 책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역설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북한은 지속적인 미사일 도발로 우리의 안보에 큰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지미 카터 제39대 미국 대통령은 취임식 연설에서 '인권에 대한 이해책임은 절대적'이라 말했다. 내년에는 북한 주민의 인권과 자유에 대한 국민 관심이 더 커지길 기도한다"고 촉구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가짜 대북 평화쇼 뒤에 가려졌 있던 참혹한 진실이 드러나고 있는 지금, 우리 민간 차원에서 북녘 동포들을 위해 소리를 낼 수 있는 참된 지성과 양심이 필요할 때라 생각한다"며 "적임자가 사단법인 북한인권과 이 자리에 참석한 여러분이라 생각해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박용배 북한인권 종교본부 본부장은 20대 탈북청년 최모 군을 소개했다. 박 본부장에 따르면 최군은 최근 러시아에 억류돼 있다, 사단법인 북한인권과 유엔의 도움으로 입국에 성공했다고 한다. 

    인지연 북한인권 사무총장은 사단법인 북한인권의 국내외 조직을 소개했다. 인 사무총장은 북한인권이 뉴욕, LA 등 20여 개의 미주지부와 도쿄, 오사카의 일본지부 등 한·미·일 삼각 동맹을 통한 넓은 국제 조직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성주 북한인권 백만회원모집운동본부장은 "실제 자유통일을 이루는 데 있어 돈, 경제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이 북한 인권을 진정으로 생각하는 오천만의 마음을 하나로 집중시켜 모으는 것"이라며 "또 미래통일의 주역이 될 학생 및 젊은 세대들을 주역으로 동참시키기 위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는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이신화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 박선기 유엔 재판관, 이재원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 회장 등 200여 명의 지도층 인사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