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후보자 등록 시작…3월 12일 이전 최종 결과 발표정진석 "전대 룰 개정, 정당 민주주의 원칙 바로세운 것"
  • ▲ 유흥수 한일친선협회중앙회 회장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일 국제협력 증진과 관계개선 방안 세미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유흥수 한일친선협회중앙회 회장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일 국제협력 증진과 관계개선 방안 세미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내년 3월 8일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내에 위치한 핸드볼경기장에서 차기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또 유흥수 국민의힘 상임고문을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으로 임명하며 본격적인 지도부 선출 체제에 돌입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비대위는 본격적으로 전당대회를 준비하겠다"며 "내년 전당대회를 현 비대위 임기 만료 이전인 3월 8일에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어 "후보자 등록을 내년 2월부터 진행해 약 한달 간의 예비경선, 본경선을 진행하는 일정으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번에 새로 도입한 결선투표를 실시해도 최종 결과 발표는 비대위 임기 만료일인 3월 12일 이전에 마무리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2월 초 후보자 등록을 시작한 후 예비경선을 걸쳐 컷오프를 실시한다. 2월 중순부터 본경선을 진행하는 전체 경선 일정을 구상 중"이라며 "당 대표 후보 간 합동토론회와 TV토론회 등 전대 전체 일정에 30일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당대회의 진행 방식 등 세부적인 전당대회 규칙을 논의하는 선거관리위원장에는 4선 의원을 지낸 유흥수 상임고문이 위촉됐다. 정 위원장은 "유 고문은 평생을 행정, 입법, 외교 등 다양한 공직을 두루 통섭하며 국가에 헌신해 온 우리 당 원로"라며 "유 고문 의견을 묻고 곧 선관위 구성을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지난 주 확정된 전당대회 룰 개정에 대해 강조하기도 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당원 선거인단투표 100% ▲결선투표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한 당헌·당규 개정을 실시했다.

    정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지난 금요일 전국위원회에서 91.2%의 압도적 찬성으로 당원 선거인단 투표 100%로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룰을 의결했다"며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정신처럼 당권은 당원으로부터 나온다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원 선거인단 투표로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룰 개정은 정당 민주주의 원칙을 바로 세운 우리당의 결단"이라며 "국민의힘은 이번 전대를 통해 우리 당 정당민주주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겠다. 변화하는 정당만이 국민 삶을 책임지고 대한민국의 내일을 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단결과 정진의 출발점에 서겠다"며 "당원과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이 전당대회 시기를 구체화하는 등 속도전에 돌입한 만큼 당권주자들의 출마 선언도 이어질 전망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오는 27일 오전 공식 출마 선언을 통해 당권 레이스에 본격 돌입한다. 이외 거론되는 당권주자 후보군인 권성동·안철수 의원 등도 이르면 내주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