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2017년 대선 경선, 2018년엔 경기지사 출마… '대장동' 배당되기 전김만배 "모두 개인적으로 쓴 돈일 뿐… 문제 있는 거래 없었다" 취지 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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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대장동 수익 배당 전 최소 40억원을 빌린 정황을 검찰이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이 돈이 대장동사업 로비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자금 등으로 쓰였을 가능성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21일 서울신문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김씨가 2015~18년 화천대유 전 대표 이성문 씨를 통해 총 세 차례, 최소 40억원 이상을 빌린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당시 이씨는 김씨의 지시에 따라 자신의 가족을 통해 10억원, 지인 A씨에게 30억원, 대장동 분양업체 B회장에게 수십억원을 끌어온 것으로 전해졌다.이 시기는 대장동 개발사업 수익이 배당되기 전이다. 김씨와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등은 2019년 3월부터 2021년 3월까지 대장동사업의 시행이익 4000억여 원을 배당받았다.검찰은 김씨가 배당 전에 이 같은 거액의 급전을 필요로 한 이유를 의심하고 있다. 특히 이 돈이 대장동 로비와 이 대표의 선거자금 등으로 쓰였을 가능성을 살피고 있다. 이 대표는 2017년 대선 경선, 2018년 경기지사선거에 각각 출마했는데, 이때는 대장동 개발사업 수익이 배당되지 않았을 때다.검찰은 또 이 돈이 이 대표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도 관련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김씨는 검찰 조사에서 "모두 개인적으로 쓴 돈일 뿐 문제 있는 거래는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이한성·최우향 통한 의심스러운 자금 거래 추적도또 검찰은 김씨의 범죄수익 은닉 조력자로 지목된 화천대유 공동대표 이한성 씨, 이사 최우향(쌍방울그룹 전 부회장) 씨를 통해서도 김씨의 의심스러운 자금 거래를 추적 중이다.이들은 김씨의 지시로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7월까지 대장동 개발수익을 수표로 인출해 보관하거나 차명으로 부동산을 매수하는 등 260억원 상당을 은닉한 혐의(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로 지난 16일 구속됐다.특히 검찰은 최씨와 천화동인1호 사이의 금전 거래를 살펴보고 있다고 한다.최씨는 2020년 4월 천화동인1호에서 돈을 빌려 며칠 만에 갚는 방식으로 총 330억원을 거래했다.2020년 2월부터 2021년 10월까지도 세 차례에 걸쳐 천화동인1호로부터 80억원을 전달받아 알루미늄 주물 주조, 전자부품 제조, 2차전지 장비 제조 관련 회사 등의 경영권 인수를 위해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