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부산 찾아 지역 민심 챙기기… 정진석 "尹정부 지방시대 공약 이행" 다짐
  • ▲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박형준 부산시장 등이 12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비상대책위원회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박형준 부산시장 등이 12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비상대책위원회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지도부가 12일 오전 부산에서 현장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부산지역 현안을 챙겨 나가겠다며 윤석열정부의 국정목표 중 하나인 지방시대 개막 이행을 약속했다.

    이날 현장 비대위 회의는 당 지도부를 비롯해 부산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국민의힘 의원, 박형준 부산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회의에서 가덕도신공항 건설, 산업은행 부산 이전 등을 약속하며 "부산을 새로운 물결의 중심지가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위원장은 2030부산엑스포 유치와 관련 "윤석열정부가 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며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이 앞장서서 엑스포 유치를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엑스포 개최 전까지 신공항도 완공해야 한다"고 지적한 정 위원장은 "가덕도신공항 건설까지 있었던 국론 분열과 갈등은 더이상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공항 위상과 국비 확보, 개항 시기까지 윤석열정부와 국민의힘이 책임질 것이다. 가덕신공항을 인천국제공항 못지않은 대한민국 대표 공항으로 만들어 부산이 동북아 관광과 비즈니스 핵심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며 "공항 위상과 국비 확보, 개항 시기까지 윤석열정부와 국민의힘이 챙길 것"이라고 다짐했다.

    산업은행 부산 이전 문제와 관련해서도 정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국제금융도시 부산이라는 퍼즐을 완성하는 마지막 조각,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충실히 진행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정 위원장은 산업은행 이전이 윤 대통령의 공약사항이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이를 반대하는 민주당을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유감스럽지만 문제는 민주당"이라고 지목한 정 위원장은 "민주당은 산업은행 부산 이전은 경쟁력 약화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노조가 반대하면 한마디도 못한다. 차라리 민노총과 이름을 결합해 민주노동당이라고 이름을 바꿔야 한다"고 꼬집었다.

    정점식 국민의힘 비대위원도 "국민의힘과 윤석열정부는 부산이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 동남권 경제권을 이끄는 중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가덕도신공항을 조속히 건설하고 부산 신항만 개발을 신속히 추진하면서 산업은행 부산 이전과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형준 부산시장 역시 "부산을 바라보는 외부 시선이 달라지고 있고, 부산을 새롭게 대한민국의 도약처로 만들어보자는 기운이 안팎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정부의 지방화 시대는 단순히 떡을 나눠주는 전략이 아니라 혁신 거점을 중심으로 지역 특성화 발전 기회를 마련해 주는 것이 전략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산 발전을 강조했다.

    국회 2030부산세계박람회유치지원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빈 살만 왕세자 방한 이후 민주당이 어떤 내면의 협약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이상한 루머를 퍼뜨려서 열기를 자꾸 죽이려고 한다. 당에서도 인지하고 강력대처"해 주기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의 670조원 규모 '네옴시티' 건설 프로젝트 수주를 대가로 부산엑스포 유치를 포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정 위원장도 이날 "민주당은 합심해서 도와 줘도 부족할 판에 사우디 빈 살만 왕세자 방문을 계기로 엑스포 빅딜이라는 괴소문만 유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부산을 시작으로 매주 1회씩 현장 비대위를 진행하며 지역민심 챙기기에 나설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오는 14일에는 백령도 군부대, 21일에는 강남 구룡마을 연탄 나눔 봉사활동 등 민생현안도 챙겨나갈 방침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내년 3월로 점쳐지는 전당대회를 염두에 두고 비대위가 지역별 지지층 결집은 물론 조직 정비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행보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