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ICBM 발사 때 손잡고 전격 나타나… 10살 둘째 딸 판단국정원 "미래세대 안보 책임지겠다는 의지 보이는 것으로 추측"
  • ▲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에는 흰색 겨울옷을 입은 어린 여자아이가 김정은의 손을 잡고 미사일 옆을 걷거나 발사를 지켜보는 모습이 담겼다.ⓒ연합뉴스
    ▲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에는 흰색 겨울옷을 입은 어린 여자아이가 김정은의 손을 잡고 미사일 옆을 걷거나 발사를 지켜보는 모습이 담겼다.ⓒ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이 최근 북한 김정은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당시 동행한 딸을 둘째 김주애로 판단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정보위 전체회의 도중 "국정원에서 이번에 ICBM 발사할 때 (김정은과) 같이 온 딸은 둘째 김주애로 판단하고 있다고 확인해 줬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 18일 김정은 지도 아래 신형 ICBM '화성-17형'을 시험발사했는데, 이 자리에 그의 딸이 동행해 관심을 끌었다.

    조선중앙통신은 19일 김정은이 현장에 딸과 함께한 것을 두고 "사랑하는 자제분과 여사와 함께 몸소 나오셨다"고 소개했다.

    김정은의 딸이 공식석상에서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에는 흰색 외투차림에 빨간색 신발을 신은 여자아이가 김정은의 손을 잡고 미사일을 바라보는 모습이 나온다.

    미사일이 날아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등 발사 과정 전반을 함께하기도 했다. 통신은 김정은 딸 이름 등 자세한 신상은 공개하지 않았다.

    2009년 결혼한 것으로 알려진 김정은과 리설주는 장남(2010년생)과 장녀(2013년생), 성별이 알려지지 않은 셋째(2017년생)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공개된 자녀는 장녀로 보인다.

    유 의원은 "10살 정도의 여아로서는 커서 다소 의혹이 있었지만, 기존의 키도 크고 덩치가 있다는 정보와 일치해 김주애로 판단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은이 ICBM 시험발사에 맞춰 딸을 등장시킨 배경으로는 "미래세대의 안보를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나온 것으로 추측한다고 (국정원이) 말했다"고 유 의원은 전했다.

    한편 국정원은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또는 핵무기 실험 등 추가 도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유 의원은 다른 핵실험 정황이 있느냐는 질문에 "(국정원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 완성이 목표라 추가 도발의 가능성은 있다고 보고 있고, 핵에 대해서도 실제 핵실험 가능성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